▲ <사진=작품 '인공의 섬'>

김태연 작가가 2월 3일부터 9일까지 가회동 60 갤러리에서 ‘인공의 섬’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과학창의 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유리관과 애기장대 식물 및 엽록체, 모터로 만든 작품 ‘인공의 섬’이 전시돼 있다. 해당 작품 속 식물은 작가와 애기장대의 DNA를 합성한 식물로 이 새로운 생명체에 숨을 불어넣음으로써 관객은 자신의 숨결에 의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녹색 빛의 순환을 가시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인공의 섬은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동식물, 유기적인 물질과 비유기적인 물질이 관계할 때 어떠한 시점으로 의미부여를 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생명의 작동방식에 관해 예전 작업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애기장대를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한 확장과 함께 인간 중심적 식물과 자연에 대한 시각이 현시대에서 재고찰돼야 할 필요를 느끼며 식물과 사물, 인간이 관계하는 방식에 대해 드러내고자 했다.

김태연 작가는 “유전자를 조작한 식물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인 동시에 식물에 가한 폭력성과 그것이 가진 위협을 동반하게 된다”며 “인간보다 더 오랜 세월 동안 종족을 유지해 온 식물은 아마도 인간이 관계하지 못한 환경과 동물과의 관계를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관계 안에 기술과 사물의 등장 이후 적극적인 개입과 관계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연 작가는 홍익대학교 박사과정 졸업 예정으로 2006년 뉴욕 스쿨오브비쥬얼아트 순수예술(회화과) 석사, 2002년 코넬 대학교 순수예술(회화과 부전공: 사진) 학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15년도 유중아트센터에서 개최된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2015 신진작가 공모전 수상전)’, 2007년 갤러리 em에서 개최된 ‘충돌의 다양함’ 등 개인전을 개최해 대중에게 작품을 알렸으며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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