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 동안구에 사는 이모(27)씨는 집 근처 대형마트의 가전제품 코너를 찾아 다양한 종류의 안마의자를 체험했다. 그 중 이씨가 마음에 든 제품의 상품번호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 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당 제품의 최저가를 모바일로 검색해 구매를 결정했다.

#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박모(32)씨는 A브랜드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셔츠를 고르고 구매후기를 살펴본 뒤 할인쿠폰까지 다운받았다. 그 후 박씨는 A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자신이 봐 둔 셔츠를 직접 입어본 후 쿠폰 할인가로 구매했다. 체격이 커 평소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기 힘들다는 박씨는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옷들을 비교해 본 후 매장에 방문해 직접 입어보고 사이즈가 맞는지 확인한 후 구매하곤 한다.

최근 이들처럼 제품을 매장에서 확인한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반대로 온라인에서 제품을 본 뒤 매장에서 구매하는 ‘옴니쇼퍼’가 소비자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옴니쇼퍼는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방식인 ‘옴니채널’이 확대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옴니쇼퍼는 크게 쇼루밍과 역쇼루밍으로 나뉜다.

쇼루밍은 옴니쇼퍼의 절반 이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다른 유통 경로를 이용한다. 즉,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쇼핑몰의 전시장(showroom)으로 취급되는 현상이다.

역쇼루밍은 쇼루밍의 반대 의미로 물건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 취합한 후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소비자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오프라인 쇼핑 융합에 따른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상품 구매 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2%가 ‘있다’고 답했다. 

그 중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비교 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응답이 54%, '온라인으로 상품 비교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한국영업관리학회 노진경 상임이사는 “구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품질 위험성 극복과 정보 공유를 통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옴니쇼퍼 현상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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