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서울머니쇼에서 '케이뱅크' 부스의 모습. <사진=문다애기자/ da@>

케이뱅크가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가운데 국내 금융권은 은산분리규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머니쇼’에 참가한 시중 은행 관계자들에게 케이뱅크에 대해 들어봤다.

A은행 측은 아직까지 대면창구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금융서비스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B은행 측 역시 대면처리가 아직 우세하기 때문에 동향을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어르신 등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케이뱅크를 이용하는게 쉽지 않아서다.

또한 두 관계자는 은산분리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말했다.

은산분리규제는 은행법상 산업자본에 대해선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최대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은산분리규제에 해당한다.

은산분리규제가 어느 시점에서 풀릴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강모(32·경기 안산)씨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 해킹의 위험성이 다른 은행보다 높을 것 같다”면서 “대포통장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지도 않느냐”고 걱정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케이뱅크 미래전략팀 김동우 시니어매니저는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규제에 대해 오히려 반대한다. 필요한 규제다”라면서 “단, 인터넷은행이 은행경영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킹에 대해서는 “타 은행에서도 현재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상으로 이뤄지는 은행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케이뱅크 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의 과제”라면서 “케이뱅크는 IT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로 방화벽개설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24년만에 제 1금융권은행으로 은행업 인가를 받은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개소 24일만에 24만명의 고객을 유입했으며 지난해 1년 동안의 은행권 전체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인 15.5만건을 출범 8일만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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