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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WHO!] 뮤지컬 ‘라스트 챈스’의 주인공, 배우 이소리"편안하고 친근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뮤지컬 ‘라스트 챈스’에서 최가연 역을 맡고있는 배우 이소리를 만나봤다.

그녀는 1991년생으로 2009 롯데청소년가요제 대상, 2010 안성전국가요제 은상 등을 수상했으며 연극 ‘뮤직쇼 웨딩’, ‘천로역정’, ‘날개 잃은 천사’ 등에서 열연한 바 있다.

현재 뮤지컬 ‘라스트 챈스’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다 실패하고 라스트챈스라는 카페에서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그녀는 촬영장에서 밝고 재치있는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미지 기자] 언제부터 연기자를 꿈꾸셨나요.

[배우 이소리] 저는 어릴 때부터 무대 서는 걸 좋아했어요. 어디든 올라갈 곳만 있다면 올라서서 춤추고, 노래했어요. 학창시절에는 항상 장기자랑에 나갔었어요. 사실, 꼭 연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는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미지 기자] 이번 공연에서 맡은 역할은 희망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는 인물이에요. 처음 대본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배우 이소리]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어요. 다들 가연이처럼 희망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할 때가 있지 않나요? 저 역시도 그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더 공감이 되고 마음이 많이 가더라고요.

 

[미지 기자] 살면서 희망을 잃어 본 적이 언제였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배우 이소리] 19살 때에요. 부모님의 빚으로 인해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렸었거든요. 저도 힘들긴 했지만 저보다 부모님이 더 힘들었을 테니까, 힘든 티도 못 냈었어요.

 

[미지 기자] 역할에 몰입이 잘 됐겠어요.

[배우 이소리] 그렇죠. 극 중에 사채업자한테 전화가 오는 장면이 있는데, 제가 경험했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좀 더 와닿고 몰입이 잘 됐어요.

 

[미지 기자] 극 중 인물인 ‘최가연’과 배우 ‘이소리’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배우 이소리] 저와 가연이 둘 다 솔직하다는 점이 공통점이에요. 다만 저는 가연이처럼 어두운 성격은 아니에요. 가연이는 화를 많이 내면서 솔직한 타입이라면 저는 웃으면서 솔직하게 얘기해요. 가연이는 화가 많아요. 가연이를 연기 하면서 너무 화를 많이 내고 소리를 많이 질러서 목이 아플 지경이지만, 막상 소리치고 나면 속 시원하긴 하더라고요.

 

[미지 기자] 가연이란 역할은 사실 마냥 쉬운 역할은 아닌 것 같은데, 연기에 몰입할 때마다 힘들진 않았나요.

[배우 이소리] 힘들고, 고민이 많았죠. 가연이의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가연이라는 역할을 완전히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연이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떤 감정일지 깊이 고민해봤어요. 내가 지금 투신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고 완전히 몰입해 본 것이죠. 그랬더니 죽음 앞두고 있다는 것이 마냥 슬픈 감정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지 기자] 죽는다는게 마냥 슬픈 감정이 아니다 라니.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배우 이소리] 절망 끝에서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는 것조차 담대함이 필요하구나 싶었어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서 올라갔지만 막상 뛰어내릴 때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잖아요. 굉장히 이상한 감정이죠. 제가 직접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연기를 하다 보니 이런 묘한 감정도 느끼는 구나 싶었어요.

 

[미지 기자] 본인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배우 이소리] 사람들이 저를 처음 봤을 때 마냥 얌전하고 여성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에요. 외모와는 다르게, 활발하고 똘끼가 있어요. 그게 제 매력포인트가 아닐까요.

 

[미지 기자] 평상시에 그 똘끼는 어떻게 나타나죠?

[배우 이소리] 저는 가만히 고독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에요. 혼자 길을 걸으면서도 노래하고, 춤도 추고 그래요. 그럴 때 스스로 나도 정상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곤 해요.

 

[미지 기자] 여가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

[배우 이소리]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해요. 작사, 작곡도 즐기고요.

 

[미지 기자] 배우가 안됐다면 음악가가 될 수 도 있었겠네요.

[배우 이소리] 저는 처음에 음악으로 시작해 배우가 된 케이스에요. 지금 제 남편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앞으로 같이 음악을 해 나갈 생각도 있어요. 만일 배우가 안됐다면 전업으로 음악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미지 기자] 결혼을 한 여배우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배우 이소리] 물론, 기혼자라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될 때도 있죠. 제가 26살 때 결혼을 했는데, 그때 주변 사람들 전부 다 말렸어요. 10명 중 9명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죠. 하지만 저는 결혼을 한 지금이 정말 좋아요. 결혼생활에서 얻어지는 풍부한 감정이 연기로 이어지는 것 같거든요.

 

[미지 기자]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는 어떤 것인가요.

[배우 이소리] 엄마역할이요. 남자배우들은 절대 할 수 없잖아요. 모성애를 표현하고 싶어요. 엄마 연기를 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저도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또,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악역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았거든요.

 

[미지 기자]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배우 이소리] 편안하고, 언제나 다가갈 수 있는 배우이고 싶어요. 옆집에 사는 언니처럼. 그런 친근함을 가진 배우는 무대에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정된 이미지가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하고 입체적인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박미지 기자  pmj@gval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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