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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WHO!] 개콘 ‘대빡이’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착한 개그맨’으로...인생 제 2의 막을 연 개그맨 김대범“”착한 개그맨’이 아닌 ‘착한 사람 지망생’입니다”

KBS 개그콘서트 ‘마빡이’코너 속의 대빡이 ‘김대범’을 기억하는가?

대빡이라는 인생 캐릭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고 2006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우수상까지 거머쥐었던 개그맨 김대범.

그 뒤 몇 년 동안 그의 모습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아프리카 TV를 통해 조금씩 코미디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수가 목표치에 도달할 경우 미리 내걸었던 선행 공약을 실천하는 ‘착한 공약’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공연기획자로 변신한 개그맨 김대범을 홍대에 위치한 ‘김대범소극장’에서 만났다.

 

공개 코미디 출연 개그맨에서 공연 기획 쪽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관객들을 현장에서 만나 웃겨 드리고 싶은 마음에 공연기획 쪽으로 오게 됐다고 대답해 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방송국에서 안 써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에 어떻게든 빨리 다른 자구책을 마련해놔야 했어요. 무대는 계속 서고 싶고 웃기고는 싶은데 방송국에서 저희를 안 불러주는 순간 얼굴이 알려진 백수가 돼버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원할 때 언제든지 무대를 설 수 있도록 2009년부터 공연장을 오픈하고 준비 해왔습니다.

 

공연기획자로 전업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정말 많아요. 제가 웃기고 싶은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조명효과와 호흡, 무대소품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할 수 있어요. 그런 호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공연을 같이 하는 스텝과 무대에 서는 후배들하고도 확실하게 연습이 돼야해요. 물론 그런 점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관객이 없으면 힘이 더 빠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고충들이 있죠. 하지만 웃기는 게 너무 좋으니까 그거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김대범씨가 2009년부터 기획, 공연해 온 ‘당신이 주인공’은 어떤 작품인가요?

관객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는 공연이예요. 관객들이 가만히 공연을 지켜보기만 하는 관찰자 입장이 아닌 공연을 함께 하는 함께 즐기는 그런 공연을 만들고 싶었어요. ‘당신이 주인공’은 함께 주인공이 되는 제목 그대로 ‘당신도 주인공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그런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기획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공연이 관객 참여 공연이다 보니 좀 특이한 분들이 많이 오세요. 심지어는 술 드신 분이 무대에 올라 오셔서 제 뒤통수 굉장히 세게 때린 적이 있었어요.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올라왔지만 공연 중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했죠. 또 저희 공연이 관객들에게 반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관객분이 반말로 말을 거니까 바로 벌떡 일어나셔서 공연장을 나가셨어요. 저는 그 순간 ‘아 이렇게 오해하실 수도 있구나‘, 앞으로 공연할 때는 ‘관객들이 반말을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게끔 연기를 잘 해야겠구나’, ‘미리 예고를 해드려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죠.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아요.

 

개콘의 ‘대빡이’라는 인생캐릭터를 찾았고 2006년에는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우수상까지 수상했는데 개그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미련은 없나요?

스스로 공개코미디에서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다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2014년 아무도 모르게 집에서 혼자 은퇴식을 했어요. ‘내가 웃기는데 있어 더 행복할 수 있는 곳을 한번 찾아보자’해서 그때부터 1인 미디어를 시작하게 됐어요. 많이 저를 봐주시고 제가 내뱉었던 대사를 따라해 주시고, ‘아 그 코너 재밌게 보고 있어요’ 해주실 때마다 굉장히 큰 힘이 됐고 가끔 그립기도 하지만 후회되지는 않아요.

최근 페이스북과 아프리카 TV를 통해 지속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제가 옛날부터 독한 개그를 좋아했어요.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방통위의 제재를 받는 것이 아닌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2014년부터 아프리카 TV를 시작하게 됐고 ‘실시간 소통 방송이 아닌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해보자’는 생각으로 SNS를 시작하게 됐어요.

 

김대범씨가 지속적으로 내걸고 있는 ‘착한 공약’이란 어떤 것이며 기획하게 된 취지가 뭔가요?

-  대중의 일부는 1인 콘텐츠에 대해 그 사람과 캐릭터를 동일하게 보셨어요.

저는 평소에도 좋은 생각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사람들이 좋지 않게 보다 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생각들을 공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게 바로 ‘혼자 밥 먹기 싫을 때 꿀팁’이였어요. 방법은 도시락 두 개를 사서 경비 아저씨랑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어요.

또 다른 계기라고 한다면 ‘좋아요’가 일정한 수에 도달하게 되면 ‘트럭에 깔리겠다, 락스를 마시겠다’와 같은 나쁜 공약들이 이슈가 됐었어요. 그걸 보면서 ‘내가 개그로 풍자해봐야겠다’, ‘나쁜 공약에 반대되는 공약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약을 내걸게 되면 그만큼의 지출이 발생되는데 그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나요?

- 90%는 제 사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물품이나 비용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치킨 200인분을 군부대에 갖다 줄 때에는 치킨 30마리를 지원해주셨던 치킨집 사장님도 계셨고, 치킨 1마리 값이라도 보태겠다며 계좌에 1만6000원을 송금해주셨던 분도 계시고요.

 

앞으로의 계획은요?

1인 미디어에서 제작한 개그물도 하나의 코미디 장르라는 것과 ‘착한 공약’ 또한 하나의 캐릭터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게끔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 부족하게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항상 배우는 자세,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 공연 또한 열심히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실 기자  kkong0319@gval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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