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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WHO!] 배우 류지훈, “진정성은 테크닉을 뛰어넘는다”

[G밸리 박미지 기자] 매사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전할 줄 아는 배우 류지훈. 그는 뮤지컬 ‘너 때문에 발그레’에서 큐피드 역할을 맡아 친근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980년생인 그는 인천대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타워’, 연극 ‘오싹한 연애’, ‘보통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했다.

그의 신념은 무대에서 동료와 공존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전히 소화한다는 것이다. 최고의 기교는 진정성이라 말하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류지훈. 그를 만나 배우로서의 삶과 소신에 대해 들어봤다.

배우 류지훈 <사진= 박미지 기자/pmj@>

‘너 때문에 발그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 ‘너 때문에 발그레’ 연출님의 전작 ‘액션스타 이성용’에 출연했었는데, 그 때 굉장히 즐거웠어요. 이런 연출님이면 믿고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연출님의 작품은 항상 기발하고, 독특해요.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에요. 무대에 서서 관객에게 행복함을 전달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습니다.

 

큐피드 역을 맡은 소감이 어떤가요.

- 보통 ‘큐피드’하면 아기 천사가 화살을 들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죠. 하지만 그건 그림일 뿐이고, 우리가 본 실존 인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큐피드 역할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없었어요. 또, 이번 공연이 초연이기 때문에 제가 만드는 큐피드 캐릭터를 관객들은 믿고 받아들이겠구나 싶었죠. 저는 인간들에게 연애세포를 주입해, 사랑을 이루게 하는 대장 큐피드 역을 맡았어요.

 

평소에도 주변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타입인가요.

- 저는 사랑의 힘을 믿어요. 공연이 끝난 뒤, 팬 분들께 사인 해드릴 때 저는 항상 ‘사랑하세요’라는 문구를 써요. 사랑이라는 말 만큼 좋은 게 있을까요? 꼭 남녀뿐만 아니라 가족애, 이웃 간의 정, 소외된 곳으로의 관심 등등 어떤 형태로든 사랑이 전해지면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어요.

배우 류지훈 <사진= 박미지 기자/pmj@>

이번 공연은 소극장에서 열려서,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느낄 수 있겠어요.

- 네. 그렇다고 배우가 관객들의 반응을 의식해 지나친 애드리브를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공연에 특정 배우 팬들이 많이 관람을 왔다면, 팬들은 그 배우가 나올 때마다 크게 환호를 해요. 팬의 입장에서는 당연한거죠. 하지만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라면 그런 환호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해요.

제가 대학로에서 상업극을 하면서, 관객들의 반응에 심취해 배우가 흥분하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그렇게 되면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이 깨지기 쉬워요. 동료 배우와 타이밍을 맞추고, 감정을 주고받아야 하는데 오직 관객에게 하는 팬서비스에만 집중해 있으면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끊게 되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팬서비스는 관객에게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이에요. 완성도 있는 공연은 동료들 간의 약속을 지키고, 대본에 충실할 때 만들어질 수 있어요.

 

평소 연기연습은 어떻게 하세요?

- 저는 혼자서 대본 연습을 할 때 소리 내서 읽지 않아요. 눈으로만 봐요. 대사는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 소리 내서 연습해야 그 캐릭터의 감정이 잘 산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 배우와 만나서 호흡하며 대사의 톤을 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배우 류지훈 <사진= 박미지 기자/pmj@>

본인만의 연기신념이 있다면.

- 제가 좋아하는 연출님이 “진정성은 테크닉을 뛰어넘는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공감됐어요. 진정성 없이, 단지 화려하기만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연기는 정말 민망하더라고요. 하지만 배우가 진정성을 가지고 무대에 오르면, 아무런 기술 없이 우두커니 서있기만 해도 관객은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어요.

 

그 ‘진정성’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만나야죠. 저는 대본을 받으면, 대사를 다 외웠더라도 몇 번이고 계속 봐요. 보면서 내가 맡은 캐릭터가 무슨 생각을 할지 고민하고, 감정이입을 해요. 그러다 보면 그 캐릭터가 저한테 말을 걸때도 있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죠. 제가 그 캐릭터에게 ‘너 이 장면에서 왜 이런 감정을 느꼈어?’라고 물으면 ‘난 이 때 이런 기분이었어’라고 대답을 해줄 때가 있어요. 그렇게 캐릭터와 대화를 하면, 진정성있는 연기가 완성되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 그냥 ‘배우’면 충분해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니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여러분 사랑하세요.

박미지 기자  pmj@gval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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