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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 TV] 랩퍼 너티벌스“삶을 즐기는 뮤지션이 꿈입니다”

[G밸리 박미지 기자] “고등학생 때, 랩 할 거라고 하니까 친구들은 다 비웃었죠. 부모님은 그냥 저러다 말겠지 하셨고요.”

7년 째 힙합씬에 몸담고 있는 너티벌스는 지금까지 정규앨범 2장과 믹스테잎 4장을 발매하며 꾸준히 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라왔다.

하지만 힙합씬에는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나 핍박을 이겨내고 음악만으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스웨그(Swag)’를 중시 여기는 정서가 존재한다. 이에 너티벌스는 그의 음악 속 가사를 통해 ‘왜 가난해서 잘 되는 것만 멋이니’라고 묻는다.

그는 “다수의 사람들이 가장 멋있는 랩스타로 생각하는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은 돈 자랑이나 가난을 이겨낸 얘기밖에 나올 수 없을 수도 있다”며 “그런 랩퍼는 오히려 한계가 생길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라면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자기의 삶에 만족할 때,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랩퍼 너티벌스(박미지 기자/pmj@)

그는 돈이나 ‘뜨는 것’에 목멘 궁핍한 이미지가 아닌,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음악을 하는 캐릭터이고 싶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가사를 쓴다. 몇 해 전 그가 믹스테잎을 통해 공개한 ‘방안에서’라는 곡이 대표적인 예다.

“‘방안에서’는 불투명한 미래를 염려하며 음악을 하고 있던 당시의 감정을 담아낸 노래에요. 이 곡을 듣고 어떤 분이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다시금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되살려 줬다’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선 저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랩퍼 너티벌스(박미지 기자/pmj@)

그렇게 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크고 작은 공연을 펼치고 있는 너티벌스. 자신이 섰던 공연을 소개하던 그는 무대에 오른 모든 아티스트들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인지도가 낮거나 히트곡이 없는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을 때, 냉랭했던 관객들의 반응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면, 함께 공연했던 뮤지션들이나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줬으면 해요. 어떤 사람이 공연을 한다는 건 그 무대를 서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한 준비가 돼있고 역량이 있으니까 무대에 오를 수 있죠. 무대 위 뮤지션이 더 재밌게 놀 수 있게 관객들이 힘을 줬으면 좋겠어요.”

뮤지션은 동료의 무대를 지켜보고, 관객들도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가 아니라 할지라도 함께 즐기고 응원해줬으면 한다는 너티벌스. “무대에 오른 사람들 모두를 존중해준다면 우리나라의 공연 문화가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 또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돼야죠. 많은 이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는 랩퍼로 기억되고 싶어요.”

박미지 기자  pmj@gval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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