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측부터) 굽네치킨 ‘볼케이노 소스’, 롯데푸드 ‘돼지콘’,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야쿠르트’

[한국금융경제 이은현 기자] 식품업계가 원조 제품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역발상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원조 제품에 크리에이티브한 요소를 가미한 역발상 제품을 통해 기존 원조 제품의 인지도는 물론 매출 상승 효과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대표 홍경호)이 지난달 선보인 ‘굽네 볼케이노 소스’가 있다. 이 제품은 올해 6월 기준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굽네치킨의 히트 메뉴인 ‘굽네 볼케이노’의 마그마 소스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1차 발주를 모두 완판했다.

롯데푸드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돼지바'보다 더 크고 풍부한 맛을 가져 '돼지바의 형님'이라는 애칭을 붙여 콘으로 만든 ‘돼지콘’은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실제로 돼지콘이 출시된 8월 이후 돼지바 매출 또한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롯데제과가 CU와 공동 개발한 빙과 ‘거꾸로 수박바’도 출시 이후 열흘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멜론·수박맛)과 초록색 부분(딸기맛)의 위치를 맞바꾼 것으로 기존 제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기존 수박바 매출도 40% 가량 늘었다. 이 외에 역발상 제품으로 파우치 타입의 수박바와 노란 수박바도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도 재미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야쿠르트를 얼려 먹거나 아랫부분을 뜯어 마시는 소비자가 많은 것에 착안해 출시됐으며,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한 패키지는 고유의 디자인은 살리되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도록 입구를 넓혔다. 단순히 제품을 뒤집은 것만 아니라, 그냥 마실 때와 얼려먹을 때의 동일한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약 1년 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역발상 제품은 원조 제품의 인지도와 매출 향상에도 영향을 끼쳐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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