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카페쇼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졌다.(이아름 기자/ar7@)

[한국금융경제 이아름 기자] 지난 9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 ‘제16회 서울카페쇼’가 15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흥국에프엔비, 타바론코리아, 오띠모 등 40개국 560여개 관련 업체가 참가해 커피와 식음료, 베이커리, 인테리어, 창업 등 커피 및 카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 - 흥국에프엔비 부스 전경(이아름 기자/ar7@)

먼저, 1층에 위치한 A, B홀은 원부재료, 토탈 장비, 식음료, 디저트 등이 중점적으로 펼쳐져 있었다. 그 중 ‘흥국에프엔비’는 냉장 와플믹스, 젤라또, 과일농축액 등 다양한 제품들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흥국에프엔비 음료베이스 제품들은 초고압 처리 기술을 적용해 티의 풍미를 그대로 살렸지만 따로 우려낼 필요가 없어 비교적 간편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다. 초고압 처리는 강한 압력을 가해 미생물을 제어하는 기술로 원료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변질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A홀과 B홀 연결 통로에 위치해있던 ‘타바론코리아’ 부스에서는 홍차, 허브차, 녹차 등 티 소믈리에가 직접 블렌딩한 디자이너 티를 직접 맡아보고 시음해볼 수 있었다. 타바론 제품들은 티백이 아닌 블렌딩된 찻잎으로 구성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 타바론 블렌딩 티(좌)와 희소당 디저트 제품들(우)(이아름 기자/ar7@)

카페 디저트 전문 브랜드 ‘희소당’은 롤케이크, 쿠키, 빵, 브런치 등을 판매했다. 희소당은 일본의 카가와 현과 카가와 대학, 마쯔다니 화학공업이 연계해 발견한 천연당으로 설탕 대신 사용한 건강한 디저트를 제공한다.

인테리어 관련 부스들도 볼거리를 더했다. 코끼리, 판다, 고래 등 종이로 벽걸이 소품을 제작해 자신만의 공간을 채울 수 있는 홈데코 전문 기업 ‘해피페이퍼’, 이국적인 핸드메이드 목각 수공예품 전문 ‘아프리카 쇼나갤러리’ 등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고급스럽고 세련된 제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3층 C, D홀은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한 각종 커피 장비들이 눈길을 끌었다. 달라코르테 공식 수입원 ‘메테오라’가 선보인 달라코르테사의 커피머신의 경우 독립보일러 방식이 적용돼 물이 나오는 속도와 커피 양의 조절이 편리함과 동시에 한결 같은 에스프레소 맛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메테오라 부스에서는 달라코르테 커피머신과 함께 라떼 아트를 구경할 수 있었다.(이아름 기자/ar7@)

해당 부스 관계자는 “필터의 미세한 변동으로도 추출되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달라진다”며 “국내는 에스프레소 자체를 음미하기보단 물이나 우유를 타먹기 때문에 미세한 맛의 차이를 못 느낄 수 있지만, 카페를 운영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같은 맛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로스터기 전문 브랜드 ‘오띠모’ 부스에는 원두뿐만 아니라 견과류까지도 로스팅이 가능한 듀얼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전시장 대부분에는 전문적인 대형 기계들이 마련돼 있었지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커피머신들로 구성된 해당 부스는 초보자 혹은 입문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아담한 사이즈에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90%이상 제연 기능이 포함돼 있어 가정에서도 비교적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홈카페라는 최신 커피 시장 트렌드에도 부합했다.

코디아아이앤티 부스 관계자가 멀티 쥬서기 ‘노비스’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이아름 기자/ar7@)

‘코디아아이앤티’ 부스에서는 스위스 멀티 쥬서기 ‘노비스’의 신제품 프로 블랜더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신제품은 일체형 믹서로 용기는 삼각모양의 기하학적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큰 압력 없이 과일을 올려놓기만 하면 깔끔하게 착즙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밖에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커피 거품 위에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 라떼아트 프린터와 같은 독특한 제품들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건너온 커피들을 시음해보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이번 서울카페쇼는 전시와 국제대회, 컨퍼런스 등 국내 대표 융복합 마이스 행사로서의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 내실 강화를 통해 역대 최다 관람객이라는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커피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역할에 더욱 충실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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