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월드컵 단골손님이자 축구강국 이탈리아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이 좌절돼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세르비아 전을 통해 우려를 털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수원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세르비아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스웨덴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 0-1로 탈락했다.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축구 강국이 즐비한 유럽 대륙에서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하는 것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탈리아는 경우가 다르다. 월드컵 4회 우승국 이탈리아에게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은 축구팬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팬들로부터 '강제진출'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했다. 유럽과 남미의 축구 강호들이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졸전을 거듭하고도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은 축하보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정치 사회적인 이슈가 될 정도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만약 지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대표팀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이 승리는 지난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 전에서 거둔 승리 이후 약 7개월 만의 승리인데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의 첫 승리였기 때문이다. 또한 내용 면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보다 전술적인 실험과 선수 기용 방법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또한 손흥민에 대한 활용법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세르비아와의 경기는 유럽파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인만큼 모든 선수들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은 "이번 경기에서는 월드컵 강제진출했다는 오명을 씻어내길(hbloo***)" "지난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 보여줘야할 것(jm_78**)" "제발 창피한 경기는 하지말자(young**)"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