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 다저스 공식 페이스북)

[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한화 이글스 소속 김원석의 팬비하 논란에 메이저리그의 팬서비스가 새삼 화제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김원석이 팬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원석이 팬을 비하하는 내용의 대화를 한 것이 알려지자 많은 야구팬들은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35년이 넘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다. 많은 발전이 이뤄졌음에도 여전히 아쉬운 점은 팬을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한 풍토에서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팬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에는 구단에서도 팬들에게 다가가는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국내 구단 최초 스포테인먼트를 주창하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기했고, 다른 구단들 역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프로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팬이 없으면 프로스포츠는 존립 가치가 없는 것이다. 팬들의 사랑없이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 구단과 선수들은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무엇보다도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돼 있다. 메이저리그 관련 방송을 보면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구단 역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팬들의 사인요청을 거부하는 선수에게 징계를 내릴 정도로 팬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팬들의 규모가 큰 구단은 아니지만 팬들의 열성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구단이다. 한화 이글스의 볼거리 중 하나인 8회 육성응원 역시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입증하는 콘텐츠이다. 그동안 좋지않은 성적에도 한화 이글스의 팬들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원석 선수의 이같은 행위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배신한 행위다.

김원석 사건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는 '팬퍼스트'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과거 병역비리, 승부조작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팬을 우습게 여기는 사고가 밑바닥에 깔려있다면 팬들은 애정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프로야구가 팬사랑을 다시 생각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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