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한국금융경제 최성진 기자]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의 기능을 떨어뜨려 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3일 인천공항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다수의 항공기 일정이 밀리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미세먼지의 원인과 해결방안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국과 국내의 관련 전문가 580명이 참여한 한미 공동 대기질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내용은 지난해 5~6월 우리의 하늘을 뒤덮었던 미세먼지의 52%는 국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미세먼지의 원인이라는 인식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

물론 당시 조사시기는 화석연료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겨울이 아니었기에 계절별 원인을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이 조사를 통해 산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못지 않게 생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

하지만 여름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미세먼지의 기세가 약한 편이다. 겨울이 되면 추워지는 기후와 함께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증가한다. 또한 건조한 날씨 때문에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진다.

정부에서는 미세먼지가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권장하지만 대중교통을 운행하는 과정에서도 미세먼지는 발생한다. 자동차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되는건 연료의 연소 못지않게 타이어가 도로와 마찰하면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미세먼지는 발생한다. 가스렌지, 전기 그릴, 오븐 등을 사용할 때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과 함께 발생하고 음식 표면에서도 미세한 초기 입자가 발생해 재료의 수분 빛 기름과 응결해 그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도 미세먼지를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과거 서울시 미세먼지 시민대토론회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난방이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며, 가정 내 사용되는 에너지의 3분의 2 이상이 보일러를 통해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승재 사화문화평론가는 "산업화 사회에서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료 효율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