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이은현 기자]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의 고태용 디자이너가 지난 10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진행된 ‘피티 워모(Pitti Uomo)’를 통해 2018 가을 겨울(F/W) 컬렉션을 선보였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컨셉코리아 앳 피티 워모 93(Concept Korea at Pitti Uomo 93)’에 참여해 피렌체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올해로 93회를 맞이하는 피티 워모는 매 시즌 1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비욘드 클로젯과 더불어 비뮈에트(BMUET(TE)) 서병문·엄지나 디자이너가 참여해 한국 남성복 패션을 글로벌 패션시장에 소개했다.

‘뷰티풀 비 피플(Beautiful B People)’ 테마 아래 진행된 이번 컬렉션에서 고 디자이너는 정확하게 측정된 유니폼의 규격을 부수며 비정형이 주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양한 종류의 컬러와 텍스처, 불규칙한 디테일을 매력적으로 배치해 유니폼을 도발적이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아울러 이번 컬렉션에서는 키치한 컬러와 실키한 소재, 유니크한 아가일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와 오브제를 재해석했으며, 핑크·바이올렛·옐로우 등의 포인트 컬러를 사용했다.

또한 남성복에 쉽게 사용되지 않는 실키한 소재로 제작된 셔츠와, 비욘드 클로젯이 직접 개발한 아가일 패턴도 선보였다. 금번 새롭게 선보인 아가일 패턴은 트위드 소재나 체크 패턴과 함께 결합돼 비정형화된 형태가 가진 매력을 잘 표현해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피티 워모에서 비욘드 클로젯 컬렉션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패션이 가진 강점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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