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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풍경’ 정의숙 대표, “농부의 마음으로 먹거리를 고민하다”
사진 - 부엌풍경 내부 모습

[G밸리 신미선 기자] 한국인들에게 집밥이라고 하면 갓 지은 쌀밥과 된장국, 정성이 담긴 각종 반찬들을 떠올릴 수 있다. 최근 집밥 열풍이 불면서 홈메이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이미 한국 사회는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이제 밥 대신 빵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베이커리 역시 엄마의 손맛으로 만들어내는 홈메이드 매장들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얻고 있다.

우리밀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는 곳, ‘부엌풍경’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함만큼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베이커리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전하고 있는 정의숙 대표를 만났다. 정의숙 대표와 함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나눠 보았다.

정의숙 대표에게 ‘부엌풍경’은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들었다.

- 평범한 직장인으로 25년간 사회생활을 했다가 50살 이라는 나이에 일을 그만두게 됐다. 또 다른 직장을 얻기 보다는 내가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이제라도 시작해 보고 싶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 먹는 것을 좋아했다. 아버지께서 오래 전 빵집을 운영하셨던 영향으로 빵집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제과제빵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후, 다양한 매장에서 직접 빵 기술을 배우다 그러다 우연히 나에게 큰 용기를 주신 선생님을 만나면서 매장 운영에 대한 동기를 얻게 됐다. 매장을 운영하기 전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혼자 연습하고, 주변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레시피를 쌓아왔다. 동시에 공동 농업을 하면서 토종 종자에 대한 관심,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이를 계기로 우리밀로 빵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3년째 부엌풍경을 운영하면서 모든 과정을 직접 만들고 있다. 좋은 재료와 재료에 충실한 레시피를 통해 홈메이드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사진 - 빵에 크림을 얹는 모습과 진열돼 있는 부엌풍경 빵들

좋은 원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들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철학이 궁금하다.

- 우리 매장에서는 우리 밀만을 사용한다. 일반 시중의 베이커리는 대부분이 캐나다. 미국에서 수입한 밀을 사용하고 있지만 당연히 우리 땅에서 나온 신선한 먹거리를 먹는 것이 더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소비자들이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원산지나 재료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케이크라고 하면 보기에 맛있고, 예쁜 것만을 찾게 되지만 맛과 함께 정직한 품질, 그에 맞는 정직한 가격에 대해 나는 늘 고민하고 있다.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만드는 사람의 테크닉이 부족하더라도 재료와 정성이 담기면 좋은 음식이 된다. 나는 특히나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농사의 싸이클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철 식재료에 대한 인식, 고민이 있어야만 올바른 원재료를 선택하고 음식에 사용할 수 있다. 우리 부엌풍경에서는 ‘집 빵’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엄마가 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음식은 당연히 깐깐하게 따져가며 재료를 선택하고 음식을 만들게 된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노력은 우리 매장의 모토다. 당월에는 3주년 기념으로 케익이벤트를 열 계획이며 부엌풍경의 케익 콘셉트가 ‘자연주의’인 만큼 보다 건강한 레시피로 고객들을 만나볼 예정이다.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클래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 부엌풍경의 케이크와 빵은 사실 투박한 모양새다. 정말로 집에서 만든 것처럼 투박한 외형을 가졌지만 일반 케이크와는 달리 묵직한 느낌을 선호한다. 최근 말차 케이크, 당근 케이크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 또 호두파이, 애플 크럼블 파이, 수제 쿠키 등이 우리 매장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목요일에는 2, 3가지의 새로운 빵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부엌풍경에서는 베이커리 판매와 함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를 일 년 내내 하지는 못하지만 5개월 정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 클래스의 콘셉트는 건강한 ‘집 빵’ 만들기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업소용과는 다른 오븐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환경에서 기술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고 있다. 건강한 빵을 집에서 직접 즐길 수 있도록 시골 빵 스타일의 베이커리를 소개해주고 있으며 케이크를 배우고 싶은 이들은 개인 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우리는 클래스를 찾는 고객들에게 빵과 함께 곁들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 요리, 오븐 요리, 빵과 곁들일 수 있는 디핑 소스를 함께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사진 - 부엌풍경의 다양한 제품들

갓 구워낸 빵 냄새는 언제 맡아도 식욕을 자극한다. 흔히 ‘빵은 건강에 좋지 않다’란 인식이 있다. 하지만 빵 역시 먹거리의 하나이기에 무엇으로,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

‘부엌풍경’은 프랑스 어느 시골 할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낸 빵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분위기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엌풍경’이다.

신미선 기자  gvalley@gval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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