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이아름 기자]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를 구축하기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SK텔레콤은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IDQ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10~20년 경력을 가진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정부기관, 교육기관 등과 폭넓은 파트너십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유럽 지역 내 통신사, 전송장비 업체, 항공우주국 등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자 업계의 구루(Guru)이자 IDQ 공동설립자인 ‘지상(Gisin)’, ‘즈빈덴(Zbinden)’ 제네바 대학 교수와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연구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을 가지고 있고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어 상호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 및 사업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CEO에게 경영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 되는 5G 시대에는 안전(Safety)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우리가 주고받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