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정차원 기자]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정신적으로는 피폐하고 메말라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이나 도덕성이 상실되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사회적으로 끔찍한 범죄가 반복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범죄들은 이제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헬로스마일심리상담센터’는 국내․외 석·박사 출신의 경력과 풍부한 경험, 내담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상담사들이 아동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심리 전반의 문제를 다루는 이른바 ‘마음종합병원’이다. 또한 얼마 전 폐막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컬링 국가대표팀의 팀웍 코칭을 맡았던 곳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끈다

30여년 동안 초등교사로 근무해온 이윤정 원장은 가정생활의 문제로 가출, 따돌림 등의 고충을 안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던 교사였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좀 더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해 은퇴 후 현재의 센터를 개원했다. 이윤정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진 - 헬로스마일심리상담센터 대구점 이윤정원장

요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 같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들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몹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는 더불어 사는 사회였다면 이제는 1인가구 증가와 핵가족화로 이웃 간 소통하지 않고 각자 개별적으로 살아가는 사회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니 사람들의 개인주의적인 사고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개인주의적 사고는 타인의 감정보다는 내 감정을 더 우선시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작용을 야기시킨다. 사람은 고립될수록 정서적인 외로움을 타거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단지 개인의 문제라고만 치부하기보다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정부가 사람들의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복지적인 부분에 있어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현재 제도가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비활성화 된 부분이 아직 많다.

사진 - 센터를 방문해 각종 검사·해석 및 팀별 코칭을 진행한 컬링 국가대표팀.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의 심리상담이 전문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우울증을 가벼운 감기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 언제고 찾아갈 수 있는 심리상담 센터들도 많아졌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어떤 기관을 찾아가야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일단 심리상담 센터가 전문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관인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현재 우리 센터는 모든 선생님들이 공인된 자격증을 소지했으며, 영·유아발달검사, 지능검사, 성격유형검사 등을 시작으로 커플·부부상담, 아동·청소년 상담 등 포괄적인 심리검사와 상담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기업체나 단체 등 각종 기관에서 상담서비스에 대한 의뢰가 많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한 컬링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준비 기간 중 우리센터를 방문해 팀워크를 위한 코칭을 받기도 했다.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 16분을 모시고 각종 검사해석 및 코칭을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했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상담서비스의 영역은 갈수록 확대되어가고 있고, 사회 전반적으로 필요한 영역이 되가고 있다.

사진 - 컬링 국가대표팀(김민정감독,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선수) 모습.

그럼에도 심리상담 센터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잘못된 정보들이 있는 것 같다.

심리상담 센터의 문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것에 용기를 내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본다. 또 심리상담을 받는 것 자체를 좋지 않게 보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상의 수많은 경로를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쉽게 접하고 있다. 그 정보들 속에는 검증되지 않았거나 잘못된 정보들이 함께 섞여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고 무분별하게 많은 정보들을 흡수하고 있다.

우리는 아동 상담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 부부, 노인상담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동상담의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연령 별로 걱정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그 연령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행동들인데도 불구하고 부모가 잘못된 정보를 믿고 확대해석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반대로 치료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아동임에도 부모가 잘못된 정보를 더 신뢰하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부모님들께 과잉되는 정보를 너무 신뢰하기보다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나 전문적인 기관을 통해 아이들 행동발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정신건강의 핵심은 소외감과 외로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자신도 중요하지만 남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한다. 그리고 내 문제 혹은 타인의 문제를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센터 역시 앞으로도 지금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와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치유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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