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B정밀기계 안양공장 건축현장(안양권 기자협회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홍종표 기자] 경기 안양시 만안구 소재 A교회의 건축공사 현장에서 인도를 점령한 채 공사를 강행하면서 시민들이 차도를 이용하는 등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공사현장을 관리·감독할 안양시의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C건설이 시공중인 A교회의 신축공사 현장은 각종 건축자재가 인도를 점령하고 보행자 통로를 확보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공사장에 설치된 펜스가 인도를 일부 차지하면서 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데다가 왕복 2차선 도로의 1개 차선을 작업기계가 장시간 차지하면서 차량 통행에도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인근 안양7동 소재 B정밀기계 공장 건축공사에서도 건축자재들이 인도와 차도를 차지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이 현장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폐수를 도로변의 우수관을 통해 배출시키는 모습도 드러났다.

한 시민은 “대형 건축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이고 공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안양시가 건축허가만 내주고 현장 지도 감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아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 진행상 부득이 하게 인도를 점령하게 됐다”며 “인도에 쌓아 놓은 건축자재를 치우고 보행로를 확보해 주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인도에 적치된 건축자재로 인한 불편민원이 들어와 시정조치를 내렸다”며 “건축공사 현장으로 인한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현장 관리 감독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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