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양시의회 김대영 의장(안양시의회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오석균 기자] 제7대 후반기 안양시의회를 이끌어온 김대영 의장. 김 의장은 경쟁력 있는 의정활동과 의회 운영을 통해 안양시의회를 선진의회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5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의장이지만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했다. 김 의장은 안양시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을 밀고 나가는 의지도 확고했다.

항상 시민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김대영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운영 방향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의회가 꿈꾸는 안양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 안양의 미래에 대해 지엽적인 발전이 아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틀의 전략과 구상이 필요합니다. 안양은 과거부터 살기 좋기로 손꼽히는 도시였지만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지방 이전, 가용 토지 부족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024년 노인인구가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안양시의 전망을 볼 때 정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시로 인구를 유입시키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 만한 거점을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양예술공원과 종합운동장, 그리고 시청사를 포함한 평촌역·범계역을 관광산업 지역거점 트라이앵글로 만드는 것이 안양시의 미래를 위한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만안각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과 문화예술센터를 만들면 안양예술공원의 차량 혼잡을 해소하고 랜드마크화 할 수 있고, 삼막마을 먹거리촌과 비산동 수도군단 방면을 터널로 연결해 진입로를 확장한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입니다.

둘째, 종합운동장을 다양한 체육시설과 사무실 및 숙소를 갖춘 체육회관으로 리모델링해 안양시 체육단체들을 한 군데로 모으고, 4계절 내내 스포츠 대회나 행사를 유치한다면, 수도권 스포츠메카가 됨과 동시에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사에서 중앙공원까지 일직선 구간과 주위 건물들을 연계해 안양만의 특색이 담긴 화려한 조명으로 지상의 볼거리를 만들고, 안양의 강점인 뷰티산업과 첨단IT산업에 대해 체험과 구매가 이루어지는 지하상가를 조성한다면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덕원-수원 역사 건설 비용 관련 의회 입장을 알고 싶습니다.
- 인덕원-수원 역사 건설 사업은 시민들이 편리하고 편안하게 출·퇴근 할 수 있어 역사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업은 시민 전체 이익을 위해 신중히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란 점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시에서는 앞으로 서남부권의 중심인 호계 신사거리역을 신설하는데 있어서 시 자체 비용으로 충당하더라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재건축, 재개발관련 주민의견수렴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주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재건축, 재개발지역을 직접 찾아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같이 고민하면서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또한 SNS와 언론인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강구해 주민들의 고충, 요구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회 문턱을 낮추어 시민들의 진입이 용이하도록 해 고민 있는 주민이 언제나 의회로 찾아와 의견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정당공천에 대한 의장의 소신과 현실적인 전망은 무엇입니까?
- 현재의 정당공천 체제를 유지하되, 현행 제도가 가지는 부정적인 측면을 보완하는 게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지방자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당공천을 폐지하게 되면,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난립함에 따른 후보자들 간의 과열 경쟁, 선거 비용 증가, 후보 역량과 적합성 판단의 어려움, 당선 이후 의견 결집의 효율성 저하 등 현실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비록 많은 의원들이 정당공천제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정당공천 폐지시의 부작용도 함께 고려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중점을 두어 시민들과 깊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집행부 견제 못지않게 의회가 방향제시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서는 두 사람의 지혜를 넘지 못한다는 일인불과이인지(一人不過二人智)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시민의 행복과 안양의 발전은 혼자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며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는 데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회의 역할이 집행부의 견제도 있겠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목소리의 갈등을 조정해 모두가 한 방향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것도 의회의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기초의원들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직접 현장을 보면서 집행부와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최적의 정책 방안을 도출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그 입장을 대변해 집행부와 함께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안양에 굳건히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과 ‘제2의 안양 부흥’ 성공을 이뤄내고자 합니다. 올 한해에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회, 언제나 새로움을 지향하는 창조의회, 삶의 질 및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의회,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의회로 안양시의회가 더욱 발전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청년들, 젊은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취업, 창업 등과 관련해 의회에서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이나 현재 시행중인 대책이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우리 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및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장년층 등 계층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창업 및 취업 등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지난 2016년 6월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3층에 청년공간 에이큐브를 개소해 약 5만5000여명의 이용객이 다녀갔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멘토링, 아카데미, 자금지원, 네크워킹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23개 업체가 창업했습니다.

창업 이외에도 다양한 청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 평촌점 앞 범계 지하1층에 청년 공간 범계규브를 개소했고, 오는 3월 2일부터 3번째 에이큐브 청년 오피스를 개소해 운영에 들어갑니다.

또, 스마트콘텐츠 밸리나 도시첨단 산업단지 입주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IT 교육훈련 및 대기업 현직 담당자가 진행하는 상품기획 MD 직무실습 프로그램, 진로설계 프로그램,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개별 기업진단과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투자유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구인기업에서 시의 일자리센터 면접장을 활용해 구직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상설면접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청과 동주민센터, 고용복지센터에 일자리 상담 창구를 개설해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월에는 안양시가 경기도내 취업률 1위라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시의회는 청년들에게 기존의 취업 소양교육이나 취업 알선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청년창업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안양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등 모든 정책적인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