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최근 경기도에서 도내 아동학대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치유를 위한 예술 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예술치료는 움직임이나 연극, 미술, 음악 등 예술매체들을 통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내면을 돌보고,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 마디로 예술이 가지고 있는 치유성을 바탕으로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 내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힐링트리통합예술치유연구소는 통합예술치료를 통해 개인 및 집단의 치유와 성장을 돕는 전문 예술치료기관이자 심리상담센터다. 예술 치료전문가들이 움직임, 미술, 음악, 연극, 영화, 사진 등 다양한 예술매체를 활용해 대상, 증상, 참여자의 기호, 단계별 목표에 따라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 및 교육을 제공한다. 이정주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예술치료&심리상담 전문(힐링트리통합예술연구소 제공)

힐링트리통합예술치유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힐링트리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치유의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상들과 예술을 나누고자 통합예술 치유와 교육을 연구하며 운영하고 있는 전문예술치료기관이다.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되거나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대상들이 예술을 통해 치유하고 성장하는 것을 돕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현재 지역아동센터, 학교, 여성보호센터, 지역복지센터에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 다양한 대상들과 그들의 내적 성장을 이끄는 예술치유작업을 하고 있다.

이정주 대표는 배우이자 무용수·안무가로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는 예술 교육자이자, 예술 치료사로 지내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거쳐 동덕여대 통합예술치료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는 예원예술대학교 외래교수와 한국통합예술치유협동조합 ‘맘그린’에서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ISMETA 국제공인 소매틱 움직임 치료사, 미국 움직임 중심 표현예술치료 프렉티셔너, 통합예술심리상담사 1급, 표현예술심리상담사 1급, 연극심리상담사 1급, 색채심리상담사, 보완 요법사 등 수많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다.

힐링트리 통합예술치유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은 움직임을 중심으로 미술, 음악, 연극, 영화, 사진 등 다양한 예술매치를 활용해 대상의 특성, 증상, 기호, 단계별 목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단일예술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상담 및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 전문적인 통합예술심리상담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힐링트리의 통합예술심리상담사 자격 과정은 예술치료사가 되기 위한 전 과정을 이론과 실기, 자기 치유, 슈퍼비전 등을 2급과 1급을 거쳐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급되는 전문 자격증으로 주무부처는 보건복지부로 두고 있다.

또한 힐링트리는 한국표현예술치료학회의 인증기관으로 본 기관에서 운영하는 자격 교육시수를 100% 인정받아 학회에서 관리하는 표현예술심리상담사 자격증까지 함께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힐링트리의 연구원 과정을 거쳐 현장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치료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문적이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나눌 수 있는 예술치료 전문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진 - 예술치료&심리상담 전문(힐링트리통합예술연구소 제공)

힐링트리 통합예술치유연구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모든 상담은 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상담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수평관계의 상담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정신과를 가면 수직관계로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당신을 치료하고 당신을 낫게 해줄 수 있다는 개념의 수직관계 말이다. 하지만 힐링트리에서의 상담은 수평관계에서 진행된다.

진단 및 평가를 통한 증상에 대한 분석이 아닌 마음으로 공감하며 가슴 안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누구나 가슴 안에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회복의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을 발견하고 성장시킬 때 우리의 상처는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내면의 자기 치유성을 회복시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힐링트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예술은 선택된 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닌 누구나 즐기고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삶의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과정 속에 우리는 누구나 삶의 예술가, 삶의 철학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연꽃을 보면 진흙 속에서 아름답고 고고하게 피어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상처도 받고 힘든 상황 속에 있지만 그런 요소들을 양분과 자원으로 받아들여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낼 수 있다. 누구나 방문해 자기의 마음을 털어놓고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에너지를 예술로 마음껏 표현하며 치유하고 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상처와 트라우마에 노출돼 있다. 자신의 상처를 안고 어두운 곳으로 숨어들어 외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기보단 그 것들을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원으로 변형하여 딛고 나아가야 한다. 그 회복의 힘은 우리 가슴 안에 있다. 힐링트리는 그 상처를 직면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그 힘든 여정을 함께하고 지지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저는 개인 및 집단 상단 전 ‘그들의 상처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항상 기도를 한다. 마음의 상처를 돌볼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진단이나 평가, 그리고 상담의 테크닉이 아닌 가슴의 이야기 즉 진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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