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에인절스 공식 SNS)

[한국금융경제신문 김선혜 기자] 메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처럼 타격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인 투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 쇼헤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당시에도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며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단일리그인 KBO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하지만 양대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일본 프로야구의 센트럴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는 뛰어난 투구 능력만큼 뛰어난 타격 실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커쇼 외에도 수준급 타격 실력을 보유한 투수들도 더러 볼 수 있다. 커쇼의 팀 동료 류현진도 가끔 호쾌한 타격과 육중한(?) 주루플레이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투수가 타격을 하는 제도가 없는 KBO리그의 경우 당일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교체 카드로 사용될 경우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다. 투수에게 좋은 타격을 기대하는건 어렵지만 허를 찌르는 타격 능력을 보인 투수들도 가끔 나타나 팬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한화 이글스 투수 코치인 송진우 코치는 지난 2001년 6월 3일 청주 LG전서 9회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당시 송진우 코치는 "끝내기 안타를 쳤는데 승리투수가 돼야하는게 아니냐"는 인터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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