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국회의원(더민주당/ 의왕·과천)의 갑질횡포 논란이 끊임없이 문제를 만들더니 드디어 의왕시민들에 의해 터져버렸다. 그동안 오는 6월 13일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져 있던 가운데, 지나친 선거개입으로 지역 내에서 문제가 불거져 왔던 신창현 국회의원에 대한 의왕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버린 것.

8일, 오후 2시경 수원시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사무실에는 의왕시민 및 권리당원 100여명이 집결해 신창현 국회의원의 갑질횡포에 대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신창현 국회의원이 ▶현 김성제 의왕시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주장해온 것과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후보 5인 중 김성제 시장만을 ‘컷오프’시키려 했다는 의혹, 그리고 ▶신창현 국회의원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명(오전·고천·부곡동 : 김동구/ 청계,내손1·2동 : 엄태원)의 예비후보를 정당한 이유 없이 ‘컷오프’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항의내용을 골자로 열렸다.

경기도당 당사에 모인 100여명의 시민 및 권리당원들은 “신창현 국회의원은 김성제 의왕시장이 이번 선거에 출마조차 못하도록 밀실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8년 동안, 의왕시의 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긴 현 시장을 명분도 없이 낙선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섰다”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현 국회의원이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만도 불법인데 각 지역의 후보들까지 ‘자기사람’이 아닌 사람들은 컷오프 대상자로 정해놓고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며 “자기정치를 위해 지역을 망치는 패륜적 행위를 당장 중지할 수 있도록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창현 국회의원의 갑질논란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터진 신 의원의 선거개입 및 갑질횡포의 여파는 더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 그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맹점1 : 신창현 국회의원은 왜 공천관리위원회에 들어갔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창현 국회의원은 원래 더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 아니었다. 그런데 신 의원이 워낙 강경하게 공천관리위원회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고 이를 경기도당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신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 된 이유가 김성제 의왕시장을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

2년 전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강원도 속초에 있던 신창현 국회의원이 의왕시에서 국회의원이 되고자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김성제 의왕시장을 찾아가 자당의 후보로서 도움을 요청한 것은 물론,(기자가 직접 당시 측근에게 들은 사실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당선이 되었다는 것은 의왕 정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신창현 국회의원이 의왕시민의 절대적인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시장을 숙적으로 여겨 이번 선거에서 김 시장을 낙선시키는데 사활을 걸었다는 지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에 굳이 들어가고자 했던 이유가 김 시장의 낙선을 위해서라는 의혹은 신 의원의 행보에 의해 점적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신창현 국회의원이 이번 공천심사에서 김 시장을 배제할 것을 다른 공천관리위원에게 적극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맹점2 : 왜 의왕에 전략공천을 주장했는가?

더욱이 신창현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측에 수 개월 전부터 의왕지역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시민들로부터 81%이상의 시정만족도 평가를 받을 만큼 확고한 시민 팬덤(fandom)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다. 전국구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시민들의 시정만족도가 높으며, 의왕시 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시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최근 선거를 목전에 두고 행해진 검찰의 의왕시청 압수수색은 야당을 지지하는 수뇌부로 구성된 한 시민단체에서 김성제 의왕시장을 모함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하며 진행된 사안으로서, 김 시장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창현 의원은 김성제 시장을 더민주 중앙당에 ‘비리시장’으로 각인시키며 의왕지역에 타 후보를 전략공천 하도록 적극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왕시 권리당원들은 “무혈입성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이미 의왕시에서 견줄 후보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후보자인 현 김성제 시장을 자신의 권력연장을 위해 희생시키려 하는 신창현 국회의원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더민주당의 미래와 의왕시민의 기대까지 깡그리 무시하는 신창현 국회의원을 국회의원직에서도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맹점3 : 위법도 서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월 26일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후보자 서류접수 마감날이었다. 이유를 불문하고 이날까지 후보자로서 서류를 접수하지 않는 사람은 후보자로서 자격을 갖출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신창현 국회의원은 서류접수 마감이 끝난 이후에도 의왕 지역의 인사들과 접촉하거나 전화를 걸어 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이 직접 접촉하거나 지역사무국장이 접촉했던 다수의 인사들은 “선거에 나갈 것을 극구 사양했으나 후보로 출마할 것을 적극 권유받았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후보와 도의원 후보에 대한 명단이 시민들에게까지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진 상황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신창현 위원의 아리송한 행보는 당내 권리당원들은 물론, 후보들마저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각 지역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사실상 후보 공천권한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신 의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던 후보들 역시 이 같은 소식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 맹점4 : 후보 5인 중, 김성제 시장만 제외하려는 이유?

이날 권리당원들은 가장 분노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더민주당의 의왕시장 후보는 모두 다섯 명인데 그 중 한 명은 선거법위반으로 2건이나 기소가 되어 있고, 한 명은 학벌위조 논란으로 구설수를 피하기 힘든 사람이다”라며 “나머지 두 명은 당내에서도 거론되지 않는 무대포 출마자들인데 이들까지 포함한 네 명 모두를 경선에 포함시키면서 정작 가장 유력한 후보인 현 시장을 경선조차 치르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신창현 국회의원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라며 “이런 부도덕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은 우리도 잘못이지만 이런 국회의원을 옹호하는 경기도당 및 중앙당의 문제가 더욱 크다”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미 신창현 국회의원이 비밀리에 추진하던 김성제 의왕시장 출마 방해 작전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워낙 사활을 걸고 여기저기 들쑤셔 놓았기에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더민주당을 먹칠하는 신창현 국회의원에 대해 중앙당에서는 반드시 응분의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수십년 당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선거판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처음이다”라고 토설했다.

▶ 맹점5 : 김성제 의왕시장과 친하면 모두 ‘컷오프’?

심지어 이같은 상황에서 신창현 국회의원의 갑질이 모든 선거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신창현 의원이 자신의 지역 사무국장이었던 김동구 예비후보와 엄태원 예비후보를 1차 컷오프 대상자로 지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뚜렷한 컷오프 이유 없이 1차 컷오프 대상자로 지정될지 모른다는 소식을 접한 김동구 예비후보는 “신창현 국회의원의 사무국장으로서 일을 하다가 ‘김성제 의왕시장 사람’이라는 이유로 사무국장 직에서 잘린 셈이다”라며 “소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이 ‘김성제 시장 사람’이라는 경계를 만들고 ‘김성제 시장 사람과는 일할 수 없다’고 가차 없이 내치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동구 예비후보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한 사람을 ‘누군가의 사람’이라고 비하해 버릴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평소 김성제 의왕시장을 존경하고 지지했던 것조차도 신 의원은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엄태원 예비후보는 “엄태원이라는 사람을 컷오프하려는 이유와 명분을 신창현 의원은 구체적으로 명명백백 설명할 수 있는가”라며 “지난 8년 동안 지역을 위해 봉사하면서 김성제 의왕시장을 적극 지지하고 응원했다는 이유로, 더욱더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엄태원의 꿈을 막을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창현 국회의원은 시장선거, 도의원선거, 시의원선거 모두 개입해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갑질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날, 의왕시민 및 권리당원들은 “수십년 동안 기다려온 적폐청산의 기회가 이루어지려는 순간에 현 문재인 정부와 다른 행보로 적폐를 일삼고 있는 신창현 국회의원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퇴시키는 것은 물론 더민주당에서 제명시켜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이라 할지라도 적폐를 일삼는 국회의원은 무조건 현 정부에서 엄중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날 모인 사람들은 권리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당분간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역위원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먼저 물어보고 그 의견을 공천심사에 반영하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창현 국회의원의 갑질횡포는 국민들로 하여금 더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를 모으고 있다.

더민주당 도당에서는 이미 이 같은 문제점을 다룬 경기일보의 기사에서 “공천신청자가 당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등을 두 번, 세 번 평가하고 있다”면서 “지역위원장 등의 의견이 일부 반영되는 것은 맞지만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고 나섰지만, 실제로 이같은 해명이 ‘공정성’과 ‘투명함’을 대변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100여명의 의왕시민 및 의왕시 권리당원들은 약 2시간동안 경기도당 당사를 점령해 항의집회를 이어나갔으며,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재호 국회의원이 나서서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전달받은 후 해산했다.

정재호 국회의원은 “아직까지 김성제 의왕시장이나 김동구·예비후보에 대한 컷오프가 완전히 결정 난 것은 아니나 내부에서 논의되었던 것은 맞다”며 “공정성을 위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존재하는 만큼 반드시 공정한 기회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갑질횡포 및 불법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신창현 국회의원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 사퇴처리 문제 역시 중앙당에 건의할 것”이라며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무엇보다도 공정한 심사를 약속한다”고 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윤호중 국회의원(구리)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유은혜(고양병)·김경협(부천원미갑)·신창현(의왕·과천)·정재호(고양을)·백혜련(수원을)·권미혁(비례)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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