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 뉴스 정차원 기자] 수많은 심리학, 처세술과 관련된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우리 자신에 대한 불안함과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자’, ‘남을 이해하자’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서툴고 낯설다. 

과거에 비해 심리상담, 심리치료라는 단어들이 보편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심리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기란 쉽지 않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신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적 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정신 건강에 대해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풀어나가는 것에 대한 문화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위캔컴퍼니’는 심리상담, 미술치료 전문 기관이다. 젊은 감각으로 심리상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위캔컴퍼니를 찾았다. 치료가 아닌 즐거움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곳, 위캔컴퍼니의 김용연, 정현수 대표를 만났다. 

사진 - 위캔컴퍼니 정현수(좌측 두 번째), 김용연(우측 두 번째)대표 (정차원기자 제공)

심리정서 활동 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위캔컴퍼니’가 궁금하다. 
-저희 위캔컴퍼니는 심리상담, 미술치료, 집단상담, 맞춤형 교육 컨실팅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 기관이다. 2014년도부터 집단상담과 개별상담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익산, 군산, 전주 등 전북 지역의 기관, 학교와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희가 처음 위캔컴퍼니를 오픈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심리치료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심리치료는 치료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 클라이언트를 판단하고 평가한 후에 치료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저희만의 철학은 담은 미술치료를 개척해 보자는 마음으로 위캔컴퍼니를 시작하게 됐다. 

위캔컴퍼니의 전문가들은 클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끌어올려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투적인 치료 방법이 아니라 문화의 흐름을 파악해 흥미 요소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이 즐길 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저희는 처방을 내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각각의 특성과 성향에 맞춰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진 - 익산, 군산, 전주 등 전북지역 심리상담&미술치료 전문 (위캔컴퍼니 제공)

‘위캔컴퍼니’에서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새로운 심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기관과 학교에서 선보이고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달라.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은 트렌드를 빨리 읽고 아동, 청소년들에게 맞는 저희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점이다. 집단 프로그램의 경우 집단의 역동성을 활용해 활동 중심으로 친구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탐구하고 내면을 탐색하기 보다는 표출과 발산을 통해 스스로를 노출시켜 피드백을 얻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상, 현실적으로 스마트폰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동의를 구한 뒤, 각자의 SNS에 올리도록 한다. 주변 또래 및 지인들에게 자신을 노출시켜 주변 반응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도록 한다. 이때 아이들은 폭 넓은 지지와 공감을 얻게 된다. 

또 인터뷰 게임을 하기도 한다. 각자 역할을 정해 롤플레잉을 하면서 진로 탐색, 내면 탐색을 할 수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특·장점을 파악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집단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에 참여자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프로파일링을 만들어 둔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에 이질감을 느끼거나 참여 의사가 미약한 친구들까지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접근하고 있다. 

사진 - 익산, 군산, 전주 등 전북지역 집단상담&교육컨설팅 진행 (위캔컴퍼니 제공)

위캔컴퍼니에서는 ‘나, 너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저희 센터는 치료, 연구 등의 단어를 쓰지 않는다.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어머니, 직장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 등 각자의 문제들로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심리정서 활동 공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 역시 이곳에 오셔서 고민을 털어놓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최근 센터를 옮겨 새롭게 상담실을 꾸몄다. 상담실 역시 저희는 상담실이라는 표현대신 재미있는 네이밍을 했다.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특색 있고 거부감이 들지 않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저희 센터는 각각의 전문가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전담하고 있다. 아동청소년 집단 영역, 개인 프로그램 등 클라이언트의 특성과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전문가의 지도가 이춰지고 있다. 혼자의 힘으로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지만 함께라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연, 정현수 대표는 그들의 젊은 패기만큼이나 재기발랄한 프로그램으로 상담자들과 즐거운 소통을 이뤄내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노하우가 담긴 위캔컴퍼니 프로그램을 전국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리상담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는 위캔컴퍼니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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