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한국금융경제신문 지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예고한 가운데 시리아와 북한이 엇갈린 행보로 새삼 화제다.

11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시리아에 미사일 공습을 언급하며 러시아에게도 동참을 요구했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사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와 북한의 엇갈린 운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리아는 주변국들과 관계가 좋지않고 시리아 정부군이 세계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생화학무기를 반군과 난민들에게 사용했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국제적인 압박이 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의 공격에 소극적인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에 있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미국에게 시리아 공급에 힘을 싣기 충분하다.

반면 지난해까지만해도 북한은 미국의 공격 목표 1순위였다고해도 무방하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북한을 압박했고, 그때마다 북한은 거친 언어로 미국의 압박에 맞섰다.

분위기가 달라진건 지난 1월 1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대한민국의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하면서부터다. 이후 빠른 속도로 남북한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고, 결국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미국의 군사 압박은 다소 순화됐다.

여기에 최근 대한민국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결정되면서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할 명분이 작아졌다. 여전히 미국의 강경파들은 북한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동맹국인 대한민국이 입을 피해를 계산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중국의 개입도 작은 문제가 아니다. 자칫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을 공격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미국의 공격 목표 1순위였던 북한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시리아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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