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요즘 사람들은 패션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며 유행은 돌고 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패션이 세계로 뻗어나가 뷰티와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일본 패션 역직구 시장에서 K패션 온라인 전문 쇼핑몰들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이렇듯 패션 시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가죽공예 또한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 가죽공예는 오롯이 내 손으로 만들어 나만의 개성을 불어넣은 세상 단 하나뿐인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 큰 장점으로 사랑받고 있다.

군포시 산본에 위치한 미리가죽작업실은 전문적인 기술로 최신 트렌드와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가죽공예 전문 가죽공방이다. 가죽의 퀄리티와 가방디자인에 있어 다른 제품과 큰 차별점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곳이다. 최미리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최미리 대표(미리가죽작업실 제공)

미리가죽작업실은 어떤 곳인지?
- 가죽 공방을 운영한지는 1년 조금 넘었고 개인 작업실은 2년 정도 됐다. 가죽 공예 경력은 3년 정도 했다. 처음에는 나만의 디자인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개인 작업실로 사용하고 싶어 시작했는데 현재는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죽 공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치 않게 가죽 공예를 32살에 시작했다는 어떤 분의 인터넷 기사를 보고 매력을 느끼게 돼서 시작했다. 당시에 가죽 공예 일을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든 연령대의 분들이 찾아오셔서 배우고 계신다. 가방이 메인이고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가죽 소품 위주로 진행한 뒤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가방 같은 고난이도의 작업을 배운다. 

클래스는 첫 달은 칼 사용법과 미싱 체험하기, 가죽소품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달은 미니크로스백을, 세 번째 달은 클러치 백을 만들게 됩니다. 평생 처음 가죽을 만져본 분들은 무조건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나눠서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금이라도 가죽에 대해 알고 계신다면 처음 과정은 생략한다. 초반에는 가죽 칼 사용법이나 패턴 작업을 진행할 때 기본적으로 넣는 십자금이나 일자금을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저희는 100% 수작업이 아닌 상황에 따라 기계를 사용해 기계를 다루는 법도 가르치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기간은 크로스백 같은 기본적인 제품의 경우 1달 정도 걸린다. 이 때 칼 사용법 등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미니 크로스백을 마스터하게 되면 클러치백으로 넘어간다. 이렇듯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배우는 것이 제품 퀄리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본기를 확실히 일러주며 가르치고 있다.

교육 뿐 아니라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구입은 개인적으로 SNS를 통해 제품을 확인하고 연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계속 업로드해서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할 예정이다.

사진 - 가죽공예 및 가방디자인 제품(미리가죽작업실 제공)

미리가죽작업실에서 만드는 제품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 저희만의 확실한 디자인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메인으로 선택한 디자인이 3개 정도 있다. 굉장히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인데 저희 제품은 절제미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아웃스티칭이 없는 디자인이다. 박음질 자체가 눈으로 보이지 않아 깔끔한 가방을 연출한다. 또한 디자인적으로는 예쁘지만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화이트 색상의 디자인을 만들어 화이트 라인 제품들을 만들 계획이다. 디자인을 할 때는 전체적으로 중성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가 들고 다녀도 이상하지 않고 어울리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가죽 공예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부터 안감까지 모든 걸 내 입맛에 맞춰서 정말 나만의 제품이라는 생각을 갖고 만들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용할 수 있다. 

관심이 있거나 배워보고 싶지만 무서워서 방문을 꺼리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다. 그런 분들에게 우선 경험 해보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경험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면 훨씬 풍부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미리가죽작업실 내부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 우리나라가 공예라는 분야에 대한 인식이 한 제품에 대한 가격만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가죽 공예를 하시는 분들이 목표나 인식 변화에 대해 확고하고 정확하게 자신의 소신대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핸드메이드 제품과 브랜드 제품을 비교해서 말씀을 많이 하신다. 어떤 분들은 굉장히 비싸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굉장히 저렴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러한 경험을 할 때 가죽 공예를 향한 인식이 변화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앞으로 소소하게 제가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들며 추후에 서울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가격과 상관없이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가죽 공예 디자이너로서 교육이나 제품 판매나 모든 부분에서 열심히 하는 가죽 공예 전문가로 발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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