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방송 캡쳐)

[한국금융경제신문 김선혜 기자] 연쇄성폭행범 '보일러 발바리'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보일러 발바리'가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모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다룬 사건 중 가운데 '연쇄성폭행범- 보일러 발바리를 잡아라'편이 다시금 회자 된 것.

지난 2008년 방송에서는 연쇄 성폭행범 일명 발바리로 불리는 이들의 범행 특성 및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제보자들과 경찰에 신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보일러 점검을 가장한 서울 연쇄성폭행범의 몽타주를 만들며 범인을 추적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4년에 걸쳐 연쇄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 강북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연쇄성폭행범 일명 '보일러 발바리'의 존재가 드러난 것.

놀랍게도 2005년 3월부터 마포구, 동대문구 등 서울 강북지역에서 일어난 9차례의 성폭행 범죄 현장에서 채취한 DNA가 동일 인물의 것으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DNA가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유사한 수법의 사건도 10여 건이 더 발생한 상태로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그의 인상착의는 180센티미터 정도의 키와 20대 후반의 남자라는 사실을 포착했다.

일명 발바리로 불리는 연쇄성폭행범은 주로 다세대주택이나 원룸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입 범죄로의 경우 각자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 과거 24차례의 성폭행을 저질렀던 구미 발바리의 경우 계속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했고 유리 창문만을 파손하고 침입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서울 강북 연쇄성폭행범의 경우 층이나 장소의 구애 없이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 마음대로 만행을 펼쳤다. 

이유는 보일러 점검이나 택배 기사로 위장, 피해자들이 스스로 문을 열도록 했던 것. 

실제로 취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 취재진을 00이라 소개했을 경우 88%의 집에서 제지없이 문을 열어주는 것을 확인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문을 열어주는)을 했을 때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경험들이 쌓여 만들어낸 현상으로 결과적으로 '습관적으로' 문을 열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발표한 연쇄성폭행 사건의 행동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쇄성폭행범들에게는 특이점이 나타났다. 

이들이 범죄를 저지른 지역을 점을 찍어 범인의 거주지와 연결해보면 자신의 집을 중심으로 반경 2km안에서 범행을 저지른다는 사실.

실제로 제주도에서 12건의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경우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서만 범죄를 저지르다 검거된 사례가 조명됐다. 

이처럼 지리적 프로파일링에 근거하면 사건 발생 장소간의 연관성을 알 수 있고 폭행범이 어느 곳에 거주하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방송에서 한 경찰관계자는 "전국의 관할서에서 모두 발바리 한마리 씩을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현재의 치안 현실을 표현했다.

이후 2010년 경찰은 강북구 수유동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인근지역에 위장전입해있던 백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2007년 발생한 강도강건 사건의 피의자라는 사실을 확인, 검거를 우려해 달아난 백씨를 3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붙잡았다.

한편 누리꾼들은 '보일러 발바리'와 같은 성범죄자들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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