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에선 식사를 마치고 나면 가볍게 커피나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7년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만큼 커피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공교육에서도 바리스타를 전문적인 직업으로 인식해 교육센터의 검색어 1위가 바리스타인만큼 직업 인지도 부분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전문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천 간석동과 주안동 일대를 아우르는 ‘간석마스터커피학원’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교육학원이다. 누구보다 커피를 사랑하고 커피를 매개체로 사람들과 진심이 담긴 소통을 하고 있는 김두일 원장과 커피에 담긴 바리스타의 진정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커피와 인연을 맺고 전문강사의 길을 걷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과거 동인천에 있는 한 카페에서 백발의 할아버지가 핸드드립을 내리는 모습에 매료돼 그 카페에서 무작정 일을 하면서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다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커피학원을 다니며 바리스타 자격증과 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이후 저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의 권유로 커피학원에 들어가 강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른 나이에 강사를 시작해서 그런지 인천에서만 3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사단법인 한국능력교육개발원에서 활동하며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었다.
강사활동은 현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커피가 매개체가 되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제자 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며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들었다. 그러던 중 오랜 기간 쌓아온 강사로서의 제 기술력과 지식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드리고자 지금의 간석마스터커피학원을 시작했다.
바리스타학원을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 간석마스터커피학원을 운영하다보니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저 뿐만 아니라 수강생 분들과 직원 분들이 배우고 근무하는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수강생 분들과 직원 분들에게 저희 학원이 편안한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바리스타는 커피를 향한 목적의식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니만큼 서비스나 고객응대도 몹시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얼마든지 배움을 통해 극복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서비스마인드는 배운다고 바로바로 느는 부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강생 분들에게도 소통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저희 커피학원엔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방문하셔서 수강을 하고 계신다. 특히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40대 이상의 수강생 분들도 적지 않은데, 수업 내용을 자주 까먹는 부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1;1 수업을 진행, 수강생 분들의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실습을 하고 있다.
‘간석마스터커피학원’의 향후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 현재 우리나라는 바리스타 세계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에 들고 있고 그만큼 커피에 대한 수준도 많이 올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스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기에 녹록지가 않은 부분이 많다. 바리스타는 말 그대로 커피를 만드는 기술자다.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근무환경이 좋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바리스타의 근무환경이 개선돼 안정적으로 실력 있는 바리스타를 양성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희 학원도 전문 바리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 국가지원수업인 NCS를 준비하고 있다.
수강생 분들은 학원의 수업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곧바로 취직이나 창업을 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래서 저희 학원은 수강생 분들의 현장교육을 위해 강의실 2개를 모두 활용해 학원에서 관리하는 카페를 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이렇듯 저희 학원은 수강생 분들에게 전문적이고 올바른 커피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욱 우리나라 커피시장과 바리스타라는 직업의 위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