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필라테스라는 대중적으로 낯선 운동이었지만 매스컴을 통해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 비결로 필라테스가 소개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독 화려한 필라테스 동작만이 SNS에 자주 소개되면서 필라테스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들 역시 많아졌다. 사실 조셉 필라테스에 의해 시작된 클래식 필라테스는 전 세계로 소개된 이후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왔다. 캐나다, 미국 등에서는 재활을 접목한 필라테스가 개발되면서 국내에서도 통증감소와 체형교정을 위해 필라테스가 소개되기도 했다.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이엘필라테스’는 재활필라테스에 중점을 둔 기구필라테스 전문 센터다. 이곳은 오랜 시간 임상과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티칭을 선보이고 있는 조은샘 원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조은샘 원장과 함께 ‘이엘필라테스’만의 차별화된 교육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사진 - 이엘필라테스 조은샘 원장(정차원 기자/gvalley@)

재활필라테스라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대학에서 스포츠건강관리학을 전공하던 중 처음 필라테스를 배웠다. 당시에는 생소한 운동이었지만 막상 운동을 해보니 무엇보다 새로운 근육을 쓴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후 재활센터에서 근무를 하면서 필라테스를 재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근무하던 센터에는 운동선수 분들이 많이 왔다.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거나 디스크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필라테스를 적용했을 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다. 직접 임상을 경험하면서 재활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필라테스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클래식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그 이후 재활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재활을 접목한 저만의 티칭 방법을 연구하고 동작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필라테스가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필라테스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나 금액 때문에 쉽게 시작을 못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좀 더 쉽게 필라테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엘필라테스’를 오픈하게 됐다. 

사진 - 이엘필라테스 조은샘 원장(정차원 기자/gvalley@)

골반을 바로 잡으면 건강과 미용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은샘 원장의 티칭 노하우가 궁금하다
- 처음 상담을 오시는 분들에게 건물을 빗대어 설명을 드린다. 건물을 지을 때 내부 설계를 튼튼히 하지 않는다면 건물은 부실 공사가 된다. 근육 역시 마찬가지다. 속근육을 튼튼히 하지 않고 겉으로 보여지는 근육만 운동을 하게 되면 허리를 다친다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필라테스를 찾는 이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이 통증과 미용이다. 이 두 가지 모두 골반 틀어짐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 골반이 틀어짐으로 해서 몸이 전체적으로 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체인처럼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골반을 먼저 바로 잡으면 다른 부분에 대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P.T를 비롯해 골반 틀어짐을 잡기 위한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 봤다. 하지만 기구 필라테스, 특히 리포머 만큼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은 없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해도 마찬가지다. 골반이 정상화되면 예쁜 몸매를 가질 수 있다. 저는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동작을 추구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이 운동을 할 때 내 몸의 상태가 어디쯤인지, 어떤 근육이 어디에 있고, 왜 그 운동을 하는지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동작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인지하고 집중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 - 이엘필라테스 조은샘 원장(정차원 기자/gvalley@)

필라테스 강사로서 자신만의 확고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 처음 필라테스를 가르칠 때부터 산모나 디스크 활자 등 재활 관련 티칭을 많이 했다. 가장 보람된 일은 회원들의 몸 상태가 좋아졌을 때이다. 재활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필라테스를 가르치면서 한국선수트레이너협회(KATA)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여기서 의사분들에게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지금까지 현장에서 해왔던 임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제 길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저에게 수업을 들으신 분 중에는 목과 허리 디스크가 모두 터져서 병원에 입원을 하신 후에 저를 찾아오신 분이 계셨다. 저와 함께 운동을 하신 지 5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 장기 여행을 하셨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아졌다. 결국 지금은 그 분이 필라테스 강사 생활을 하고 계신다. 이분처럼 저와 함께 운동하신 회원들이 건강해져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보는 것이 필라테스 강사로서 가장 큰 보람이다. 

‘이엘필라테스’ 조은샘 원장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필라테스를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센터를 오픈했다고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2018년도 어느새 활동하기 좋은 봄을 맞이했다. 여전히 어떤 운동을 시작할지 고민만 하고 있다면 ‘이엘필라테스’가 그 해답을 찾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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