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김정원 기자] 부모와 아이 교육은 시대를 막론하고 떼어 놓을 수 없다. 특히 한국 부모들은 유별나다고 할 정도로 아이 교육열이 뜨겁다. 하지만 부모의 기대와 열정을 아이가 모두 충족시키고 올바른 성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아이가 스스로 욕구나 흥미가 발생되어야만 부모의 기대에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아이들은 창의성과 사고력을 기르고, 폭 넓은 표현력과 감성을 배우는 것으로 정서적인 안정도 얻을 수 있다.
 
인천 논현동에 위치한 엔젤몬테소리놀이학교는 원장이 직접 수 년간 미국에서 익혀온 몬테소리 교육 이념을 실현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소수의 원아들이 가족처럼 함께 생활한다. 아이들이 오감을 통한 다양한 영역의 몬테소리교구를 사용함으로서 한글, 수학, 영어를 기본으로 다양하고 심화된 학습까지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성장 속도에 맞는 개별화 된 활동은 재미있고 흥미롭게 학습으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엔젤 몬테소리 놀이학교의 박혜순 원장과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사진 - 박혜순 원장

수많은 유아 교육법 중 몬테소리에 주목한 계기가 궁금하다.
- 아이 교육의 첫 관심은 부모로서 내 아이를 교육하면서 시작된다. 우연한 기회로 수 년간 미국에서 거주하게 되었다. 아이가 미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한국인 가정과 미국 사회 속에서 아이가 정체성을 잃고 고민할 때 부모로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다니던 유치원인 몬테소리 교육을 접하고 그 우수성을 신뢰하게 되어 몬테소리 유아교사가 되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몬테소리에서의 영어 교수법은 한국에서의 단어 암기와 문법위주의 교육 방식과는 달리, 자.모음 소리를 조합하고 분철하여 쉽고 재밌게 영어를 읽어내고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본인이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하였고 미국생활 초기에도 영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 언어교수법은 획기적인 방법으로 생각되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몬테소리 교수법의 도움으로 초등1학년이었던 아이가 영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우리 아이 교육에서 시작된 교사의 꿈은 미국에서 유아교사로 계속 키워나갈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의 한글학교에서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한국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기회가 있었다. 당시 한글학교 교사들이 단어로 익히는 통문자로 가르치는 교수법에 아이들은 한글을 배우기에 매우 어려워했다. 나는 한국어를 몬테소리 영어교수법인 파닉스 (Phonics)를 그대로 한국어에 접목시켜 소리조합방식으로 가르쳤고 아이들이 곧 잘 따라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 수 년간 몬테소리 교육을 하면서 소리조합 언어 교수법에 대한 확신과 노하우가 생겼고 25년간 몬테소리교육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 - 엔젤몬테소리놀이학교 수업 모습

엔젤몬테소리놀이학교만의 특별한 교육이념에 대해 더 상세히 알고 싶다.
- 아이가 스스로 수업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는 것이 최우선 교육 이념이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아이에게 지식을 가르칠 순 있지만, 생각까지 대신 해줄 순 없다. 아이가 스스로 학습 개념을 생각할 수 있도록 교구를 제시하고, 반복을 통한 작업을 함으로서 인지를 확장하고 자신감을 키운다.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따른다는 교육부터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존감이 높아진 아이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성숙한 사고를 하게 되며, 스스로 학습에 대해 흥미와 욕구를 가지게 된다. 

부모의 교육열을 모든 아이가 채워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제각기 다 다르다. 아이가 스스로 학습하고자하는 욕구나 흥미가 생기기도 전에 부모의 강요로 인해 아이의 마음이 닫혀버리는 경우도 많다. 어린 나이임에도 경험, 생각, 관심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 눈높이에 맞는 개별교육이 필요하고 그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지도를 필요로 한다. 

몬테소리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흥미와 관심을 끌어 각종 활동을 스스로 하고 싶도록 만드는 계기를 만드는 교육시스템이다. 아이들의 발달 속도는 제각기 다르고 그에 따른 교육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교육 시스템이 처음엔 다소 느려 보이지만 사실 가장 빠른 길이다. 많은 아이들이 ‘엔젤’에 들어와서 스스로 학습하며 자존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의 눈빛이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학습에 열의를 가진다. 또 학교 부적응으로 우울증을 겪었던 아이는 이를 극복하고 ‘엔젤’을 집처럼 편안하게 느낀다. 이처럼 모든 아이가 자신감을 얻어 스스로 학습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놀이학교의 목표이자 이념이다.

사진 - 엔젤몬테소리놀이학교 수업 모습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아이 교육이 전문 기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열린 사고가 집에서도 함께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것이 집이기 때문에 부모의 교육이 더 중요하다. 엔젤 몬테소리 놀이학교는 매달 한 번씩 부모님들을 모시고 몬테소리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주2회 어머니 파닉스교실도 개최하여 영어를 기초부터 익히게 하여 어머니들의 많은 호응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에서 아이들과의 일상을 메신저나 전화로 아이들의 활동들을 알려주어 원활히 소통을 하면서 아이 교육에 피드백을 많이 드리고 있다. 이러한 점 또한 엔젤 몬테소리 놀이학교만의 특별한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몬테소리 교육법에 대해서 신뢰해주시고, 아이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엔젤몬테소리를 믿고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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