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외에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사설 교육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리를 이용해 교육하는 쿠킹클래스는 높은 인기와 함께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앉아서 공부하는 교육이 아닌 모든 과정을 아이 스스로 진행해 즐거움을 만족시키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가기 보다는 어린이가 스스로 재미를 느껴 쿠킹클래스 시간만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요리체험을 통해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선생님, 어린이의 안전사고 대비, 깨끗한 위생 같은 부분이 철저하게 갖춰져야 한다. 때문에 쿠킹클래스에 관심이 있다면 확실히 알아보고 충분한 정보를 수집한 후 아이를 맡겨야 한다.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키즈세움은 상상을 요리하고 호기심을 만진다는 슬로건으로 인기가 높은 교육 전문 기관이다. 요리 체험이 가능한 키즈 쿠킹클래스를 포함해 서울숲체험, 이색체험 같은 체험활동과 어린이 과학실험을 운영하고 있다. 키즈세움에서는 어린이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키즈세움을 이끌고 있는 김윤정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키즈세움 김윤정 대표(하민호 기자/gvalley@)

상상을 요리하고 호기심을 만지는 ‘키즈세움’은 어떤 곳인가.
- 만 3세의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닐 수 있는 교육 기관이다. 성인은 요청하는 분들에 한해 쿠킹클래스만 진행하고 있다. 주로 어린이 교육에 치중해 교육하고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요리체험과 과학실험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교육적인 것보다는 놀이 위주의 체험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가르치는 개념이 아닌 느끼고 보고 만지는 놀이를 통해 아이의 잠재력을 교육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두며 운영하고 있다. 

교육 커리큘럼은 보통 제과제빵을 기본으로 한식과 여러 나라의 요리 등 어린이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쿠킹클래스 외에 과학 분야는 생활 과학, 초등 교과과학 실험, 로봇 과학, 동‧식물과 관련된 놀이 과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쿠킹클래스의 경우 어린이에게 위험한 도구를 손에 쥐어주고 사용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요리체험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식자재 업체를 통해 받지 않고 저희가 직접 돌아다니며 장을 본 후 공급한다. 업체를 통해 공급받으면 단가는 절감되지만 어린이가 스스로 요리를 하고 먹어보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보고 신선하고 싱싱한 재료들을 구입하기 위함이다.

과학실험에 사용되는 교구는 모두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보다는 미국 제품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학 교규들은 유리관이나 스포이드가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어린이가 접하기엔 위험 부담이 따르고 유치부 어린이가 만지고 실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도구가 많다. 하지만 저희가 사용하는 제품은 제품 자체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어린이가 사용해도 안전한 재질로 만들어져있고 제품의 질도 우수하다. 예로 실험에 자주 사용되는 현미경 같은 경우 나뭇잎이나 줄기 등을 관찰할 때 세세하게 잘 보일 정도로 수준이 높다. 

사진 - 어린이 쿠킹클래스 공간과 과학실험 교구들

키즈세움이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지?
- 어린이가 키즈세움을 찾아올 때‘공부하러 간다.’보다는‘놀러온다.’라는 생각으로 왔으면 좋겠다. 실제로 현재 오는 모든 어린이가 그런 개념으로 방문한다. 기본적인 규칙은 존재하지만 ‘하지마’가 아닌 ‘위험하지만 않으면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는 주의다.  어머님들은 아이가 골고루 경험하고 모두 잘하기를 바라시는데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듯 원하는 바도 다르고 좋아하는 바도 모두 다르다. 아이의 개성을 중요시 해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인성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키즈세움은 굳이 아이가 읽기 싫어하는 책을 읽게 하지 않는다. 어린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파악하고 원하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볼 수 있게끔 도와준다. 요새 어린이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많이 접하는데 이곳에 오면 기본적인 간식까지도 직접 만들어 어린이에게 제공한다. 어린이도 굉장히 좋아하며 간식을 섭취한다. 여러 명의 어린이와 함께 수업을 진행해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들도 먹게 되는 편식 습관도 고칠 수 있다. 양파는 익으면 달다라는 작은 개념을 스스로 터득하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키즈세움에 오는 어린이가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편안한 놀이공간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 

사진 - 내부전경

서울숲체험 같은 이색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 현재 우리가 만든 요리나 과학을 전국에 있는 교육 기관에서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재를 만드는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도 요리체험 수업을 많이 진행하는데 일부 잘못된 건강 상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다. 몸에 안 좋은 음식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자리 잡혀 있지 않다. 무조건 차단한다고 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지는 않는다. 

먹고 싶으면 먹이되 양을 조절해서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쁜 것도 경험해보고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도 좋다. 행동이나 먹는 것을 어머님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지면 아이 스스로 판단력이 흐려지고 자립심과 독립성이 사라진다. 때문에 많은 어머님들이 제대로 된 음식의 개념들이 머릿속에 자리 잡아 상식적으로 풍부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더불어 쿠킹클래스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요리를 통한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싶은 바람도 있다.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말뿐만이 아닌 어린이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주어지고 어린이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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