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신미선 기자] 현대 사회의 산업 구조는 무엇이든 빠르게 바뀌고, 빠르게 사라졌다 생겨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묵묵히 기술을 닦고, 자신의 분야를 발전시켜온 이들을 가리켜 우리는 ‘장인’이라 부른다. 한국의 미용 산업은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가 되었다. 한국의 미용 제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미용 산업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개개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성장해 왔다. 이러한 바탕에는 미용 산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장인들의 역량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태원동에 위치한 ‘조소영 헤어센세이션’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한국의 미용 산업에서 오랜 시간 디딤돌의 역할을 해온 조소영 원장이 이끌고 있는 곳이다. 장인정신으로 미용인의 길을 걸어온 조소영 원장을 만나 미용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았다.

사진 - 조소영 원장(우측)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용인의 길을 걸어온 조소영 원장의 발자취가 궁금하다 
- 이태원에서 미용실을 운영한 시간만 25년이 넘는다. 그 동안 미스 월드 디렉터로 영국을 다녀오기도 했고, 2013년에는 필리핀 미용 학교에 초청되어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태원에서 활발하게 고객들을 만나면서도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아다. 2008년에는 파리로 로레알 프로페셔널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직업전문학교에서 미용인들을 양성하기 위한 강의 활동도 해왔다. 저 개인적으로는 미용을 하면서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태원에서 샵을 시작할 때부터 각국 대사관 관련 분들이 저에게 머리를 맡기셨다. 입소문을 타고 기업 총수, 유명인들을 전담해서 헤어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저희 샵은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또 화려한 인테리어를 추구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제가 관리해 드리는 고객들이 워낙 유명한 분들이 많고 오랜 시간 저와 함께 해주시다보니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헤어샵이 되고 있다.

사진 - ‘조소영 헤어센세이션’ 제공

화려하지 않지만 신뢰받는 헤어샵, ‘조소영 헤어센세이션’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 요즘 헤어샵들을 보면 화려한 인테리어, 시끄러운 음악을 내세운 곳들이 많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고객들 역시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으로 샵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희 샵을 찾는 분들은 유행을 쫓는 고객보다는 내게 맞는 스타일링, 힐링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경리단길에서 지금의 남산 체육관 근처로 옮기면서 처음에는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리적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를 믿고 이곳까지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많았다. 또 입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헤어샵은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있든, 어떠한 상태이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편안함 속에서 디자이너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완성해야한다. 저희 샵을 찾는 고객 중에서는 이곳에 오면 힘을 얻어 간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편안함, 힐링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이다.

사진 - ‘조소영 헤어센세이션’ 제공

조소영 원장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 저희 헤어샵은 저를 포함한 세자매가 함께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일에 있어 시너지를 갖고 성장해 왔다. 동생들이 헤어센세이션을 잘 맡아 지켜주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매장 운영보다는 인재 양성에 더 집중하고 싶다. 지금의 젊은 친구들은 단순히 기술력만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저는 미용인으로서 인성과 기술력 모두를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조소영 원장은 지난 25년의 시간동안 미용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노하우로 자신만의 미용 노하우를 완성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상위 1퍼센트부터 일반 로드 고객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조소영 원장의 기술력은 열정과 노력으로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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