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신미선 기자] 건강한 먹거리의 기준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저염이다. 과도한 염분 섭취가 건강에 해롭다는 정보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발효 음식, 저장 음식이 많은 한국 음식의 특성상 염도가 높은 식품들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하고 현대인들의 입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노력들이 식품가공업계에서 지속되어 왔다. 

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 중에 하나인 장아찌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탁월하지만 짠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이러한 선입견을 깨고, 영농조합법인 단풍만나원에서 염도는 낮추고, 발효 식품이 가지는 장점은 살린 장아찌를 선보여 화제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에 있는 단풍만나원, 김훈철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와 함께 국내외 입맛을 사로잡은 장아찌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사진 - 단풍만나원의 다양한 장아찌

단풍만나원에서는 장아찌를 만드는 특별한 기술력으로 특허 출원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기술력으로 만든 단풍만나원의 장아찌가 궁금하다. 
- 술을 거르고 남은 술지게미, 즉 주박에 울외나 무를 넣어 숙성시킨 장아찌는 흔히 일본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헌을 보면 우리의 선조들이 삼국시대부터 먹었던 별미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 중 울외장아찌는 과거 양반들이 먹었던 음식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오히려 한국에 역수출 되기도 했다. 

저희 단풍만나원에서는 장아찌는 무조건 짜다라는 선입견을 벗어나 저희만의 원적외선 기법을 활용한 특허를 출원했다. 제품 선별부터 식품 가공, 숙성 기간 동안 꼼꼼한 제작 과정을 통해 단풍만나원만의 저염 장아찌를 선보이고 있다. 무장아찌의 경우 가을무만을 사용해 단맛을 올렸다. 80일 이상 숙성시킨 전통 방식의 장아찌는 사계절 내내 밑반찬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또 저희 제품은 저염 웰빙 식품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먹을 수 있다. 진하고 깊은 장아찌의 맛 덕분에 저희 단풍만나원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다. 

국내 최초로 여주를 활용한 장아찌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여주는 흔히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분말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 단풍만나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여주를 사용해 여주주박장아찌를 선보였다. 여주는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지만 쓴맛이 강해 생으로 먹거나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빈도가 낮다. 하지만 저희만의 기술을 이용해 주박에 숙성시키면 쓴맛을 중화시켜 장아찌로 드실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오독오독한 식감 때문에 새로운 밥도둑이라고 평가해 주시는 소비자 분들이 많다. 

사진 - 단풍만나원 공장 내외부 전경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나가며 전통 음식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들었다. 
- 2006년부터 어머니께서 만나 식품이라는 소규모 업체를 시작하였다.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제가 2010년에 귀농을 하면서 전통 장아찌를 좀 더 현대적인 음식으로 재탄생시켜보자는 생각으로 연구를 거듭했다. 그러다 2013년 영농조합법인으로 발전하면서 시설을 더욱 확장하고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시장을 확장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하나로 클럽에 입점이 되어 있고, 백화점 입점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미국 L.A지역 에 수출되고 있는 것을 중국과 일본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저희는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 판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비자에게 직접 음식을 소개하고 원료 선별부터 저희만의 기술력을 충분히 설명드린 후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후기 역시 꼼꼼하게 피드백을 받아 제품에 반영하고자 연구하고 있다. 전통 음식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현재 기존의 장아찌 외에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사진 - 단풍만나원의 다양한 장아찌

농촌에 6차 산업의 바람이 불면서 식품 가공법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전통 먹거리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다. 단풍만나원, 김훈철 대표는 전통 먹거리에 건강과 맛, 첨단 기술을 더해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단풍만나원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장아찌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의 맛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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