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예전에는 많은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왔다면, 지금은 서로 공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다. 또한 단순히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아야만 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그렇게 얻은 지식과 정보들 가운데 정말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내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세상이 됐다.

그렇기에 많은 교육기관에서는 주입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남 김해 대청동에 위치한 브레인멘사는 다채로운 보드게임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창의적인 발상을 이뤄내도록 도움을 주는 수학교육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은아 대표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진 - 브레인멘사 이은아 대표(정차원 기자/gvalley@)

브레인멘사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전산을 함께 전공하고 졸업 뒤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쳤다. 그러던 중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교구수업을 하는 친구 권유로 교구수업에 관한 교육을 듣게 됐다. 저에겐 수학을 교구를 사용해 가르쳐준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교구수업 강의를 찾아 들었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구수업을 이용한 교육을 제공해주고자 브레인멘사를 시작한 것이다.

제게 교구수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우리나라의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시작되면서 공교육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인 교육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행학습을 중시하는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머리가 자라나면서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일부 부모들과 선생님들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가르치려는 것이다. 하지만 수학은 선행학습으로 배우는데 있어서 반드시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저희 브레인멘사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수학교육을 놀이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 연산보다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는데 집중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놀이처럼 즐거움을 느끼며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사진 - 브레인멘사 수업 모습

그렇다면 브레인멘사에서 제공하는 보드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 처음 방문한 아이들은 저와 1:1로 수업을 받고 있다. 그 이후 또래들과 함께 그룹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수업은 소수정예로 최대 4명까지다. 처음에 1:1로 보드게임 수업을 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지는 것을 경험시켜주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지는 법을 배워야한다. 그리고 내가 못하는 것과 상대가 잘하는 것을 파악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야만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게 지는 법에 대해 배운 아이들은 그룹수업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 대해 배운다. 나와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각자의 의견을 모아 게임을 진행하고 게임을 통해 수학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다. 그러려면 일단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사교성을 기르고 사회성을 배운다. 

저는 보드게임은 우리 인생사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 아이들에게 보드게임이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해법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보드게임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중도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조금만 이끌어주고 도와만 줘도 아이들은 스스로 답을 찾아내고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룬다. 그렇게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교육은 지식이 아닌 지혜다. 지식은 그저 주입식으로 넣어만 줘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생각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보드게임은 이러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 - 브레인멘사 수업 모습

브레인멘사는 부모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해 ‘부모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들었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적으로 아이들에게 주입해서는 효과가 없다. 아이들 발달에 맞춘 교육이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아직도 주변 시선에 우리 아이들을 맞춰가는 부모들이 많다. 

그렇기에 저는 매년 5~6월 달에 부모교실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부모님들에게 집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교구들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수학놀이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이라고 느끼지 않고 즐겁게 배워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또한 부모교실을 통해 아이에게 그릇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지식이라도 그릇이 좁으면 넘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지식을 계속 넣어주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의 그릇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라고 말이다. 

아이의 그릇이 넓어지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켜야한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한다. 저는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부모교실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의 개성과 성향을 존중하고 아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교육은 시작된다. 진정한 교육을 통해 내 아이의 잠재력과 재능을 발견하고 싶다면, 브레인멘사의 도움을 얻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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