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경제환경분과위원회가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설립을 논의했다.

[한국금융경제신문 박혜빈 기자] 경기지역 노·사·정 관계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노사관계를 이끌어 나갈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

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새로운경기위원회’ 노동경제환경분과위원회는 오늘(5일) ‘경기도 노사관계 구축 모색 및 노동현안 청취를 위한 노사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는 이용득 노동경제환경분과 위원장, 오완석 부위원장, 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오기섭 경기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용목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노사관계 컨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용득 위원장은 “노동회의소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노동조합이 대변하지 못하는 미조직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이미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경기도 실정에 걸맞은 ‘경기도형 노동회의소’는 새로운 노사관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자총협 조용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상생 방안이 나와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실정에 맞는 노동회의소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어 ‘경기도형 노동회의소’ 설립을 위해 현재 1개 과로 구성된 경기도 노동정책 담당부서를 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노총 김용목 의장은 “노동회의소 설치에 적지 않는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선 도의 노동과를 ‘국’으로 확대하고, 기존의 노사민정협의회 활성화를 통해 꾸준히 현장의 목소리를 도에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사컨설팅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인수위는 해당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 편성을 도에 제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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