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스틸컷)

[한국금융경제신문 지선우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의 1세대 거장 임정규 감독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임정규' 감독이 오른 가운데 임정규 감독은 9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임 감독은 '마루치 아라치'를 연출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1세대 거장이다.

애니메이션의 불모지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임정규 감독의 업적은 작지 않다. 오늘날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는 40대들은 그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마루치 아라치'의 경우 라디오 드라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후 당시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이 작품은 김청기 감독의 작품 '로보트 태권브이'와 함께 당시 어린이들의 발길을 태권도장으로 옮겼다.

'마루치 아라치'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인사는 류승완 감독이다. 어린 시절 봤던 '마루치 아라치'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연출한 일화는 유명하다.

김경민 문화칼럼니스트는 "'뽀로로' '폴리' 등 캐릭터들이 등장한 애니메이션이 한국은 물론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애니메이션 불모지였다. 하지만 임정규 감독과 같은 애니메이션 1세대들의 노력과 헌신은 척박한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에 단비가 됐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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