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박혜빈 기자] 필라테스 메소드는 개발자 조셉 필라테스가 미국으로 건너가 전 무용수들을 교육, 치료하면서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은 무용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각광받은 피트니스의 분야로 자리매김 했다. 조셉 필라테스의 메소드는 현대에 오면서 새로운 동작들이 계속해서 연구 개발되고 있다. 국내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여성들의 워너비 운동으로 필라테스가 주목받고 있다. 수요가 많은 만큼 수많은 필라테스 스튜디오 들이 생겨나고 강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과 교수법에 있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한 곳들이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문지숙 필라테스 스튜디오’는 강남, 교대 인근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이 찾고 있다. 또한 일반인 강습뿐만 아니라 필라테스 강사를 배출하는 곳으로 오랜 시간 한국의 필라테스 교육을 이끌어 온 곳이다. 문지숙 원장과 함께 올바른 필라테스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사진 - 신사동 가로길에 위치한 ‘문지숙 필라테스 스튜디오’문지숙 원장

문지숙 원장은 한국의 필라테스 1세대로 오랜 시간 강사들을 배출해 왔다.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교육철학과 원칙이 있다고. 
- 20여 년 전 처음 필라테스를 배울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필라테스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당시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으로 들어와서 의사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면서 의학적 지식을 배우고 한국인 체형에 맞는 운동법을 연구했다. 이런 노력들이 지금까지 문지숙 필라테스의 메소드를 만들어왔다. 최근에는 필라테스 스튜디오들이 늘어나면서 강사 교육 역시 공장에서 찍어내듯 교육하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저희 아카데미 지도자 과정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라테스 강사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 

필라테스 강사는 내 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남의 몸을 고쳐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수강생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그에 맞는 실력 역시 갖추어야 한다. 저희 아카데미는 교육생 선발부터 까다로운 곳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교감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인드가 갖추어진 분들만 인터뷰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사진 -‘문지숙 필라테스 스튜디오’아카데미 지도자 과정

체중계가 없는 필라테스 스튜디오? ‘문지숙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궁금하다. 
- 지금까지 가로수길에서만 11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회원들이 거쳐 갔고, 강사진들이 배출되어 왔다. 문지숙 필라테스 스튜디오는 한국형 필라테스를 연구 개발해 왔다. 저희 스튜디오를 찾는 분들의 70퍼센트는 통증 때문에 찾아오신다. 유명 의사분께서도 저에게 수업을 받으시면서 오히려 저희 스튜디오가 진짜 병원 갔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오시는 분들에게 제가 먼저 하는 말은 ‘어디가 아프세요?’이다. 저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만큼 회원들의 몸 상태와 통증에 대해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늘 노력해왔다.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한 운동은 적합하지 않다. 저는 저울을 믿지 않는다. 사람의 체형, 근육량에 따라 몸무게는 달라질 수 있다. 몸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몸의 사이즈가 줄어들게 된다. 이런 원칙으로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켜오면서 회원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다. 

사진 -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문지숙 필라테스 스튜디오'


한국형 필라테스를 개발하고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 저의 이름을 건 메소드를 개발하고 가르치고 있는 만큼 강사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저를 뛰어 넘는 훌륭한 강사로 성장하길 바란다. 남의 몸을 다루는 일인 만큼 철저한 교육을 지켜나갈 것이다. 저는 지금도 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주저 없이 물어보고 공부한다. 수강생들에게도 같은 자세로 대한다. 

이러한 자세야 말로 문지숙 필라테스 메소드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요구가 바뀌고, 의료적인 환경 역시 바뀌고 있다. 시대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늘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사명감을 갖고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그 분들이 다시금 자신들의 메소드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문 원장은 아시아핏컨벤션에서 한국인 최초로 교육 강사로서 방콕을 방문하기도 했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필라테스를 교육해왔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고 있는 문지숙 원장의 열정이야 말로 한국 필라테스 발전을 이끌고 있는 견인차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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