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KT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아름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드라마·영화 속 장면까지 원하는 대로 찾아 주는 ‘AI 미디어 추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용화에 나선다.

SKT의 AI 미디어 추천 기술은 크게 2가지로 영상분석 기반 장면 검색 기술, 고객 취향 분석 기반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이다.

씬 디스커버리(Scene Discovery)라고 불리는 장면 검색 기술은 AI가 영화나 드라마 등 특정 미디어 콘텐츠 속에서 내가 원하는 장면만 골라 보여준다. 시청자는 좋아하는 배우의 등장 장면만 모아서 보거나 키스신·댄스신·식사신 등 다양한 상황의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SKT는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를 짧게 끊어보는 미디어 소비 트렌드와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씬 디스커버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천 편 분량의 영상 콘텐츠와 수백만장의 이미지를 AI에 학습시켰다. 현재 2500명 이상의 국내·외 유명 배우 인물, 키스·웨딩·댄스·식사 등 50여 상황, 계절, 랜드마크나 놀이공원 등 특수 장소, 배경 음악 등을 인식할 수 있다.

SKT 미디어기술원과 AI기술 유닛, SK브로드밴드가 힘을 합쳐 개발했으며, SKT와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안에 이들 기술을 순차적으로 ‘B tv’와 ‘옥수수’에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인물 표정에 기반한 감정 인식, 대사 인식 기술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SKT는 AI가 시청자 취향에 맞는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해주는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콘텐츠 개인화 추천은 개인 시청 이력에 기반해 모든 시청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각자 다른 홈 화면을 만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14일 시청 이력이 많은 옥수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고, 향후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T는 콘텐츠 추천에 순환신경망 모델(RNN, Recurrent Neural Network)를 활용했다. 이 모델은 사람의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과거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것으로 사용자가 과거 시청한 콘텐츠 순서까지 고려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자연어 분석 기술을 활용해 키워드 기반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며 추천의 다양성을 높였다. 평론이나 댓글에서 ‘소설원작’이나 ‘브로맨스’등이 자주 언급되는 영화를 최근 시청했다면 이용자는 자동 추출된 ‘#소설원작’ ‘#브로맨스’ 해시태그를 터치하며 비슷한 영화를 찾을 수 있다.

SKT 이종민 미디어기술원장은 “옥수수에 한 달 동안 업로드 되는 영상 콘텐츠가 2만건이 넘는다”며 “향후 미디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 및 시청 패턴을 반영하는 추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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