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홍종표 기자] 요즘 아이들은 영·유아 때부터 영어를 배운다.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학원에 다니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 영어는 언어라고 전문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영어 역시 주입식 교육으로 배워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영어는 재미없는 학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피아이에이(PIA)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통해 흥미로운 영어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신진아 대표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피아이에이는 교사와 학생간이 쌍방적이고 수평적인 개념의 교육 기관이라고 들었다.
-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영어학을 전공했다. 이후 초등학교와 발도르프 자연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한국으로 귀국한지 10년이 됐다. 뉴질랜드에는 Ako라는 교육이념이 있다. 교사와 학생의 두 주체가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뜻이다. 교사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수업이 아닌 교사와 학생간이 쌍방적이고 수평적인 개념의 교육을 의미하는 거다.

사진 - 분당 피아이에이(PIA) 영어유치원 신진아 대표

한국에서 처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자로서 회의감을 느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시스템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이 맞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행복과 자유의 공간을 만들고자 피아이에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피아이에이를 설립하면서 가장 중심에 두었던 마음은 행복이다. 배움의 행복, 놀이의 행복, 자립의 행복, 선택의 행복을 말이다. 아이들은 충분히 완전한 행복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 만약 부모님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있는 실력이 수반된다면 기관은 아이들에게 방임이 아닌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예술, 창의적인 수업을 통한 교육적 자극과 폭 넓은 현장 활동이 중요하다고.
- 저희는 발도르프교육을 통해 아이들 각자의 재능과 관심을 여러 각도에서 경험해보며 찾고 있다. 언어자체에 집중하는 수업도 아니고 아이들 레벨을 평가해 잠재력을 틀 안에 가두는 수업도 아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능력을 수치화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직접 온몸으로 예술적 영역 (미술, 음악, 신체놀이, 자연체험)을 체험하며 참된 즐거움 속에서 배움을 얻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재능 또한 발견할 수 있는 놀이형식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사진 -분당 판교 피아이에이(PIA) 영어유치원 수업 모습

정규 수업은 크게 handicraft라고 하는 미술영역, 현악기와 관악기 수업을 통한 음악영역, 신체 놀이 영역, 그리고 숲 학교와 텃밭활동을 통한 자연 체험영역이다. 그리고 발도르프의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인 스토리텔링을 통한 이야기 영역으로 구분됐다. 아이들은 이러한 영역별 활동들을 리듬에 따라 반복하며 생활하고 있다.

조기 영어 교육을 통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이 저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자신감을 갖고 영어라는 언어와 친숙해지게 되는 경험들이 많이 있다. 또 자연스럽게 노출된 언어가 호기심과 배우고자 하는 욕구로 연결돼 실질적인 학습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관문이 되고 있다. 

피아이에이는 영어교육에 있어서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
- 아이는 부모의 믿음만큼 자란다.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말하기 대회나 영어평가 시험이 활성화 됐고 그 시장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상담에서 아이의 레벨이 얼마인지, 레벨을 올리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병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참 많았다. 

말 그대로 영어를 공부의 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에 주입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는 거다. 영어는 살아있는 언어다. 그렇기에 얼마나 알고 있는지 보다는 얼마나 그것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기의 어린이들에게 학습을 통한 노출은 오래가기가 어렵다. 흥미가 없어서다. 흥미를 통해 노출시간을 늘려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다각화된 활동들이 필요하다. 되도록이면 흥미 위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줘야 한다. 그것이 영어 조기 교육의 중요 포인트다.

사진 - 분당 피아이에이(PIA) 영어유치원 수업 모습

레벨에 연연해하지 않고 즐거움 속에 자발적으로 커 나갈 아이의 역량을 믿어준다면, 분명 그 부모의 믿음만큼 자라 줄 것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결국 영어는 즐거움이 정답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어린이로 만들기 위한 교육기관이 아니다. 

각 연령대의 발달사항을 고려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시키고 있다. 그리고 경험들을 바탕으로 각각의 생각을 더해 더 커다란 세상으로 만들어낼 힘을 가진 창의적인 아이들로 기르기 위한 공동체 공간이다. 보다 즐거운 영어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말이다.
피아이에이는 근무하는 교사 모두 교육 관련 학위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매주 커퍼런스(conference) 시간을 통해 자신의 수업 방향과 준비 등을 서로 조언해주며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다각적이고 경험과 의견들을 더해 더욱 풍성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피아이에이(PIA)는 11월 12일과 24일 두 번에 걸쳐 2019년도 신학기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를 위한 진정한 영어교육을 고민한다면, 피아이에이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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