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혜경 기자] 발레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을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로 다이어트를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피트니스들이 소개되면서 내 몸을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혹은 재활의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도 많다. 이 모든 것을 충족 시켜주는 운동이 바로 발레다. 성인들을 위한 발레 스튜디오가 많아지면서 내 몸을 바로 잡고,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만들기 위해 발레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발레는 어떤 이에게는 어렸을 적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운동이기도 하다.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KBEC발레아카데미&발레피트니스’는 체계적인 교수법으로 실력있는 전공생을 많이 배출해내어 이미 무용계에서는 유명한 발레아카데미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실력있는 지도자로서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이영진 원장과 함께 발레 티칭에 담긴 철학과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사진 - ‘KBEC발레아카데미’이영진 원장

발레리나로서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이영진 원장이 발레 교육에 전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6살에 몸이 너무 약하고 근력이 없어서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했던 것이 발레다. 발레를 시작한 이후 근력이 향상되고 몸이 건강해졌다. 일반적으로 몸이 약하기 때문에 힘든 발레를 계속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듯 저의 어머니 역시 전공을 절대 허락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발레는 소근육을 키워 몸을 튼튼하고 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약한 사람도 발레를 꾸준히 하다보면 체력이 늘어 건강한 몸을 만들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이다. 

저도 처음엔 의사의 권유로 건강을 위해 시작한 발레를 시작했지만 어린나이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힘든 예술이지만 발레를 하는 것이 너무 좋았기에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몸이 약해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화예술학교를 들어가면서 발레를 전공하게 됐다. 선화예중.고를 거쳐 세종대학교, 국립 발레단에서 활동을 하면서 20세 부터 지금까지 무용수와 교육자의 길을 병행하고 있다.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무대를 완전히 떠나지 않는 이유는 아직 까지도 무대에 설때마다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고 발전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발레무용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교육자로서 줄 수 있는게 점점 늘어나고 또 내 자신이 직접 무대에 서면서 아이들을 무대에 세울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열어주고 있다. 발레리나로 무대에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도 너무 매력적이지만 힘없는 아이가 힘좋은 아이로 바뀌고, 오자다리인 아이가 일자다리로 바뀌고, 예술성이 없는 아이가 예술성이 생기고, 국내1등, 국제콩쿨1등...이런 모습들을 만들어 내면서 많은 성취감을 느낀다. KBEC발레아카데미&발레피트니스를 확장하며 전공생뿐만 아니라 성인발레까지도 더 체계를 갖추며 올바른 발레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코어운동이 트렌드가 되면서 발레가 주목받고 있다. 발레피트니스의 성인 발레 커리큘럼 특징은 무엇인가. 
- 흔히 발레 피트니스라고 하면 발레와 어떤 운동이 접목돼 새롭게 개발된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발레는 어떤 운동과도 비교를 할수 없을만큼 발레 자체가 최고의 운동이다. 저희가 하는 발레피트니스는 발레의 베이직인 근육운동으로 시작하여 발레 수업의 본질을 지키면서 발레몸을 만들기 위한 수업을 꼼꼼히 한다.  발레몸이란 곧고 바른자세,길고 유연한 몸을 말한다. 성인들도 저희 발레피트니스를 1년 넘게 하신분들은 전공생같은 자태가 나온다. 그 이유는 성인발레라고 해서 체육을 하듯 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공생들에게 처음 발레를 가르치듯이 섬세하고 강도있는 수업을 한다. 흔히 발레를 시작하는 성인들은 체중감량, 체형교정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발레는 그 자체가 온몸의 체형교정이 되고 그 몸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자연스럽게 될 수 밖에 없다. 

흔히 코어운동이라 말하는 피트니스들이 유행이다. 코어운동은 발레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면서 기본이 되는 발레의 한 부분이다. 또한 발레는 코어운동으로만 끝나지 않고 만든 코어로 몸을 잡고 길게하고 그러면서 등 힙 다리 팔 목 등 몸 곳곳의 근육들을 동시에 쓰기 때문에 아주 섬세한 전신운동이 된다. 저희 발레피트니스에는 78세 어르신도 성인반 수업을 듣고 계신다. 근력이 부족해서 의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시작하셔서 지금까지 2년 째 주5회를 한번도 쉬지않고 꾸준히 발레를 해오고 계신다. 처음엔 몸에 근력이 너무 없으셔서 걷는것도 부담스러워 보였는데 온몸에 근육이 생기면서 너무 튼튼해 지시고 15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그런 것을 보며 근력이 생기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또 깨닫게 된다.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체계적인 수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성인반 수업도 전공반 수업에 비해 소홀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진 원장은 우수한 제자들을 배출해내며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영진 원장의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 저는 발레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꼼꼼하고 정확하게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성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제가 선화예중을 다닐 때는 바가노바 메쏘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레 메쏘드를 골고루 접할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 메쏘드들을 나름대로 종합하고 꾸준한 현역 활동과 아이들을 가르치며 연구한 모든 것들이 어우러저서 저 스스로 가장 빠르고 정확한 교육법에 대한 정립이 세워졌다. 저희는 유치부, 초등부 이런 식으로 반을 나누지 않는다. 

유아 발레라고 해서 놀이식 발레가 아닌 발레의 기초를 제대로 배우는 단계로 레벨1이라는 명칭을 두었다. 처음 접하는 발레 기본기를 어떻게 만들어 놓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10년뒤 실력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에 처음 발레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습관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이 신경쓴다. 이런 노력으로 매년 유수의 콩쿨에서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아이들이 한국 발레를 대표하고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교육 목표이다. 

이영진 원장은 성인 발레를 좀 더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발레피트니스’에서 교육받고 있는 성인발레 이지만 좀 더 심도있게 발레를 배우고 있는 아마추어 발레리나들이 있다고 한다. KBEC발레아카데미 부설 발레단인 이원국 발레단과도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하면서 나날이 실력이 발전되고 있다. 이영진 원장은 이를 발전시켜 성인 프로발레단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준비 단계에 있다고 한다.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영진 원장의 열정과 노력이 더욱 빛날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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