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박혜빈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를 약 7배나 향상시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9(982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9(9820)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하고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효율이 동시에 향상됐으며 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인공지능 연산을 강화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9(9820)에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Mali-G76)를 장착해 이전 제품(9810)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약 40%,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소모를 약 35% 개선했다. 

엑시노스9의 특징은 업계 최초 8CA(주파수 묶음)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한 모뎀이 탑재됐다.

엑시노스 9(9820)은 인공지능 역할을 하는 NPU를 탑재해 인공지능 연산 능력이 기존 제품(9810) 대비 약 7배 향상됐다. 

빠른 연산 속도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같은 응용처에서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역동적이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을 촬영 할 때 피사체의 형태, 장소, 주변 밝기 등의 환경을 순간적으로 파악하고 최적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 최상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엑시노스 9(9820)은 NPU를 내장해 기존에 클라우드(Cloud)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가능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설계를 최적화한 4세대 자체 싱글 코어를 적용, 3세대 대비 싱글코어 성능을 약 20% 높였고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효율도 약 40% 개선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맞게 각 영역의 코어가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옥타코어 CPU 구성을 최적화해 멀티코어 성능을 약 15% 향상시켰다. 

엑시노스 9(9820)은 업계 최초로 8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로 데이터를 최대 초당 2기가비트 속도로 다운로드 가능하고, 초당 최대 316메가비트 속도로 업로드 할 수 있다. 

초당 2기가 비트는 FHD 고화질 영화를 약15초 만에 다운로드 가능한 속도로 고해상도 인터넷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거나 다중 접속 온라인게임을 지연 없이 구동 가능하다. 

더불어 엑시노스 9은 2G부터 4G까지 총 6가지 통신 모드를 모두 지원해 이 제품을 탑재한 모바일 제품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허국 상무는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모바일 AP에도 향상된 연산 능력과 효율성이 필요하다”며 “엑시노스 9은 NPU, 고성능 4세대 코어, 2기가비트급 모뎀, 강화된 멀티미디어 성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