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아이들에게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주입식으로 교육하는 곳은 많다. 하지만 아이들의 정서나 감정, 인성 등을 발달시키고 케어하는 곳은 많지 않다.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지식, 정보 전달과 더불어 감정이나 인성, 정서까지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고 자존감을 형성해 단단한 정서를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리시 갈매, 별내 지역을 아우르는 마음숲미술학원은 정형화된 미술교육이 아닌 예방적인 차원의 정서 및 인성교육을 진행 중이다. 유아 및 아동 중심의 마음숲미술학원의 교육은 정서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아이들의 잠재력을 꺼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구리시 갈매, 별내 지역의 학부모와 아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김유리 원장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진 - 구리 마음숲미술학원 김유리 원장

‘나’라는 존재를 알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미술교육에 대한 생각이 변화했다고.
-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입시미술을 통해 디자인전공으로 미술학사를 취득했다. 3년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시미술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잘’그리는 그림은 더 이상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생각에 미술치료 대학원을 준비하며 아동미술을 배워나갔다. 

미술치료를 배우면서 아이들의 그림세계를 배웠다. 동시에 제 자신에 대해서도 차츰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라는 존재를 알아갈수록 세상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경험해봐야 한다고 느꼈다. 저는 제 생각과 경험이 녹아있는 미술교육을 제공하고 싶었다. 아이들 안에 있는 원석을 찾아내어 다듬어주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말이다. 저는 이러한 교육신념을 담아 이 곳 구리시 갈매, 별내 지역에서 마음숲미술학원을 시작했다.

사진 - 퍼포먼스미술 중인 유아 및 아동들

그렇다면, 마음숲미술학원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술교육은 무엇인가.
- 마음숲정서지능발달연구소 부설 마음숲미술학원은 4세~13세까지의 유아, 아동 전문 미술학원이다. 유아, 아동기는 평생을 살아갈 자신의 그릇을 키워나가는 시간이며, 그것은 섬세한 정서적 케어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아이들 정서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허나 불행히도 대부분 중요시기를 놓치고 청소년기에 들어 문제가 생겼을 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정서교육은 예방적인 접근이 중요하기에 문제가 나타나기 전부터 계속해 이루어져야한다. 우리는 이것을 미술교육에 접목시키고자 한다. 

심리미술과 미술치료의 개념을 미술학원에서 전문성 있게 제공하고 싶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을 평가하지 않는다. 아이들 각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준다. ‘잘 그리는 그림’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평균 10세 이후에 학습을 시켜도 늦지 않다. 그 전까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하는 것은 ‘미술은 쉽고 재미있어.’, ‘난 괜찮은 사람이야’, ‘난 하면 할 수 있어’라는 마음정도이다.  

아이들 모두가 미술을 전공하진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미술은 보다 인생을 풍성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며, 아이들이 경험하는 정서적인 부분을 고려해 진행되어야한다. 마음숲미술학원은 퍼포먼스미술 등의 수업 과정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완성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보다는 작업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어떤 것을 경험했는지를 훨씬 의미 있게 생각한다.

사진 - 월 1회 개최하는 일요 오픈클래스 부모교육

아이들 정서와 인성발달을 최우선 목표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들었다.
- 마음숲미술학원은 유아, 아동들의 정서와 인성발달을 최우선 목표로 수업을 진행한다. 4~10세까지 각 연령에서 아이들이 정서 발달적으로 해내야 할 과업에 대해 큰 목표를 세우고 그 하위목표들을 설정해 수업에서 중요하게 다룬다. 수업 진행에 필요한 커리큘럼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하는 정서적인 민감 기가 10세 이전에 모두 마무리 된다는 다양한 연구와 이론들을 근거로 한다. 

또한 매 시간 도입부분에 정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유아,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정서적인 부분에서의 훈련을 위해 정서, 인성 동화 책읽기, 감정카드 게임 등을 이용해 모든 연령에게 각자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러한 교육은 아이들 자존감, 자기조절력, 원만한 대인관계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마음숲미술학원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부모교육과 미술치료 힐링워크샵을 한 달에 한 번씩 일요 오픈클래스라는 이름으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아이들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육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양육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언제든 전문적인 양육코칭 상담도 가능하다. 이와 같이 아이 중심으로 생각하며 아이들 고유의 색을 찾아줄 수 있는 미술교육을 위한 마음숲미술학원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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