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은현 기자]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 박사는 저서 ’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에서 '공익과 기업 이익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미래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의 기업이 수익 창출을 위해 존재했다면, 현재의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유지에 힘써야 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부활동, 봉사활동을 넘어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사회 발전, 환경 보호, 상생 협력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마케팅협회에서 ESVC 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군 별 50개의 우수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우수기업(KOREA Excellent Social Value Company, ESVC)'은 이와 같은 시대적 소명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의 수준을 조사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더불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ESVC 조사는 총 50개 산업군, 192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했으며 두 차례의 정량평가와 한 차례의 정성평가를 진행했다.
1차 정량평가는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 3일부터 9월 14일까지, 2차 정량평가는 508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각각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평판 점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실천 점수'를 측정했다.
산업 구분 없이 BEST 10을 조사한 결과 농협중앙회(98.4점), LG전자(96.8점), 유한킴벌리(96.8점)가 1, 2, 3위를 차지했다. 공공기관 중에는 소방청(96.0점), 인천국제공항공사(95.2점), 서울교통공사(94.4점)가 BEST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회가치추진실'을 구성하고 사회적 가치 추진 성과를 공시할 정도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공공기관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KB금융그룹(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LG그룹(LG전자,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하이프라자) ▲GS그룹(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CJ그룹(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SK그룹(SK텔레콤, ADT캡스) 등은 복수의 계열사가 우수기업으로 조사돼 한국 산업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경영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국마케팅협회 평가인증본부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실현은 기업의 지속성장 및 생존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며 "본 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인식수준을 확인하고, 나아가 한국 사회의 동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하 2018 ESVC 조사 결과(산업군 ㄱㄴㄷ순)]
▶공공
△고용노동, 근로복지공단 △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금융, 한국은행 △도시철도, 서울교통공사 △보건복지, 한국장학재단 △안전행정, 소방청 △전력, 한국전력공사 △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서비스
△CVS, GS리테일_GS25 △TV홈쇼핑, GS홈쇼핑 △게임, 엔씨소프트 △대형마트, 이마트 △대형서점, 교보문고 △리조트, 대명레저산업_대명리조트 △무인경비, ADT캡스 △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생명보험, 교보생명 △손해보험, KB손해보험 △신용카드, KB국민카드 △여행, 하나투어 △영화관, CJ CGV △은행, KB국민은행 △전자제품전문점, 하이프라자_LG베스트샵 △주유서비스, GS칼텍스 △증권, KB증권 △치킨전문점, 지엔푸드_굽네치킨 △테마파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_에버랜드 △통신서비스, SK텔레콤 △피자전문점, 청오디피케이_도미노피자 △학습지, 교원구몬 △항공, 제주항공 △헬스&뷰티스토어,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_올리브영 △협동조합, 농협중앙회
▶제조
△가구일반, 현대리바트 △건설, 현대건설 △건축자재, LG하우시스 △라면, 오뚜기 △보일러, 경동나비엔 △생활가전, LG전자 △생활제지, 유한킴벌리 △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유제품, 한국야쿠르트 △자동차, 현대자동차 △제과, 오리온 △제약, 유한양행 △주류, 하이트진로 △침구, 이브자리 △타이어, 한국타이어 △화장품, LG생활건강 △환경가전, 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