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디엠 김향수 대표는“7년전부터 모바일 시스템 사업을 준비했지만, 실제 법인을 오픈한 것은 2016년 4월 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국금융경제신문 방창완 기자]김향수 대표가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2000년대 건설 시장은 부가가치가 컸던 만큼 잘 나가던 시장이었다. 나름 고생은 했지만,  건설업계(시행사)에 종사하면서 부지런히 쌓은 업력으로 이제는 쉴만한 나이에 이르렀지만, 그를 IT 시장으로 이끌게 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때문이였다.

사업 경력만 30년인 투디엠 김향수 대표는“7년전부터 모바일 시스템 사업을 준비했지만, 실제 법인을 오픈한 것은 2016년 4월 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 열정과 자신감만으로는 도전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60이 넘은 나이에 그를 치열한 IT 시장으로 이끌게 한건 ,자신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운이 좋은 점도 한몫한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정부에서 QR결제를 장려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우리의 솔루션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주문&결재 시스템이어서, 시대적인 타이밍이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투디엠 간편결제 및 스마트오더(투디페이,투디헬퍼,투디키오스크,투디마이보드)는 매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POS시스템, 키오스크와 고객의 스마트폰 QR코드를 연동해 주문에서부터 결제까지 앉은자리에서 편하게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다. 고객들은 편하게 QR코드를 통해 주문과 결재를 실행할 수 있다.  

가맹점들도 손쉽게 주문을 받고 비용절감과 매출증대를 이룰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사무실이나 외부에서도 자주 방문하는 매장의 경우, 미리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가면 된다. QR코드를 한번 찍으면 즐겨찾기 홈 화면으로 자동으로 등록되어, 메뉴를 주문하고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 픽업, 배달과 선불제,후불제, 그리고 다양한 결제 방식 시스템으로 연동했기 때문에 손쉽게 사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 외국계 유명 커피 프렌차이즈의 경우, 사이렌 오더를 위해서는 별도의 앱을 깔아야 하지만 그런 번거로움이 필요 없다. 보통은 외부에서 전화주문을 하게 되더라도 매장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것. 즐겨찾기에 등록된 QR코드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들도 고객과의 모든 관계쉽이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손쉬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가령 김치가 떨어지면 벨을 누르지만,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다. 김치외에 물수건, 결재가 필요한 경우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서 한 번의 메시지로 이뤄진다.

가맹점에 페이백 선언, 협업 비즈니스 추진 

현재 투디엠의 스마트오더는 다우데이터 외 대형 벤(VAN)사들과 협업을 통해 단말기에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기존 POS 단말기에 투디엠의 모바일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을 통한 POS 결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최근에는 KT에서 운영하는 스마트로 프로그램과의 연동도 준비 중이다. 

김향수 대표는 “신규시장의 경우, 키오스크 시스템과 연동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에서 무인 주문시스템으로 키오스크를 활용하지만, 고객이 몰릴 때에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 우린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매장 테이블에 QR코드를 붙여 놓는다. 일종의 테이블 키오스크 개념으로, 고객은 앉은자리에서 테이블 QR코드를 통해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향수 대표는 QR코드를 사용하면, 자사가 나서서 10~20% 할인을 해주는 페이백 정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선언은 실제 매장 점주들에게 스마트오더 솔루션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직접적인 효과를 보게 해주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핀테크 시대에 걸맞게 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시작한 김향수 대표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김향수 대표는 “가맹점에게 솔루션 장점을 설명하는데 많은 애로가 있었다. 세상은 모바일 주문&결제 환경으로 가고 있는데, 아직도 페이퍼로 주문한다거나, 전통적인 POS 시스템이 매장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완성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 단계에서 자주 변경되고, 개발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소프트웨어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새로운 컨셉을 대입하게 되면 그에 따른 연관성을 봐야했다. 시행착오가 계속되면서 개발비에 대한 부담이 따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3년 가까이 투자를 받았던 것은 클라우드펀딩을 통한 소수 금액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누적 사용자 2만명/거래 금액 3억 돌파, 가맹점과 상생비즈니스 지속한다 

투디엠은 QR코드를 사용하면, 자사가 나서서 10~20% 할인을 해주는 페이백 정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선언은 실제 매장 점주들에게 스마트오더 솔루션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직접적인 효과를 보게 해주고 있다.  

매장 입장에서도 비용 절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오더는 확산되고 있다.

3개월동안 누적 사용자가 2만명, 거래액은 3억을 돌파 하였으며, 다양한 영업인프라를 통해 100만 가맹점을 목표로 동시 다발적으로 오픈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레이트에 QR코드를 활용한 주문과 결제 시스템을 설치 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으며,  미국 하와이의 푸드트럭에도 QR코드가 접목될 예정이다. 

김향수 대표는 “애초 사업 아이템을 시작한 것은 폰투폰 방식의 결제 시스템이었지만, 국내 시장 결제 시스템이 아직은 POS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POS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회고 했다. 윈도기반의 POS 시스템은 언젠가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3년전, 사업 시작 초기에 QR코드를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 만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보고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까지 했지만 3년 만에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 국내 정부에서 시작한 제로페이 개념은 현재 인도와 베트남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는 아직도 매장에서 주문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결제는 모바일을 종종 활용하지만, QR코드가 활성화되어 있는 중국 알리페이는 주문에서부터 결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탑 서비스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4차산업 시대에 걸맞게 앞으로는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될 것이다. 제로페이를 강조하는 정부의 추세도 한몫하는 부분이지만, 중요한 것은 고객이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사용했을 때 어떤 혜택을 부여하고, 매장에는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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