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형지엘리트 CI

[한국금융경제신문 이은현 기자] 최근 중국 양회에서 엄격한 교복 품질 관리를 촉구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이에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한 (주)형지엘리트의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양회란 중국의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칭하는 것으로, 한해 중국 정부의 경제·정치 운영방침을 정하는 최대의 정치행사다.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는 지난 3월 양회에서 ‘우수 품질 교복 납품, 저품질 교복 소멸 방안’을 제시했다. 교복의 디자인을 개선해 문화적 자신감을 제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중국의 각 성마다 교복 품질 관리 방식이 달라 저품질 교복이 유통되는 현상을 방지마고자 마련됐다. 저품질 제품이 중국 교복 이미지를 악화하는 만큼, 중국 전역의 교복의 디자인과 품질을 향상시켜 교복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하고 만족감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31888기준’ 전국 학교확대 적용 △가격 제한 정책·지방 보호 정책 폐지를 내놨다. ‘31888기준’은 한국의 KC마크에 해당하는 인증마크로, 해당 수준을 만족하는 제품만 학교 납품이 가능하며 현재 상해와 북경 등 주요 도시에만 적용되고 있다. 가격 제한 정책과 지방 보호 정책은 지방 부서에서 소비자의 교복 구매에 간섭해 현지 기업을 보호하는 정책이다.

중국 교복 업계는 이번 법안이 대도시에서 통용되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외지 기업에게도 공평한 경쟁 환경이 보장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교복 시장은 지역별 소규모 납품업체가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어 대규모의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 체육복 위주의 교복이 한국형 정장 교복으로 전환될 경우 연 30조 규모의 시장 형성이 전망된다.

특히,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고품질의 디자인 및 생산 능력을 갖춘 교복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형지엘리트의 한중 합작법인 상해엘리트와 같이 품질기준을 엄격히 관리하는 교복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해질 전망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상해엘리트의류유한회사를 설립해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한 후 사업을 확장해왔다”며 “이번 법안으로 고품질 교복 경쟁이 본격화되면 당사가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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