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최신 패션 트렌드만을 쫓아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자신의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고 찾아다닌다. 이러한 시대의 방향은 맞춤정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가시켰다. 맞춤정장은 체형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입는 사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높은 기술력과 트렌디한 감각을 모두 보유한 맞춤정장, 맞춤예복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맞춤정장, 맞춤예복 전문 지젤옴므는 고객들의 체형과 특성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고 있는 테일러샵이다. 제작부터 정장, 턱시도대여까지 가능한 이 곳의 장진혁 대표는 입고 싶은 정장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과정에서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원단은 물론 넥타이, 행커치프, 단추 등과 같은 소품, 피부톤과 원단색감의 매칭, 체형에 따른 라펠(LAPEL)의 형태와 사이즈 간격 등 머리와 어깨와 실루엣삼각형을 찾아 디테일한 요소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장진혁 대표는 맞춤정장, 맞춤예복과 테일러라는 직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감각으로 빠르게 소비자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사실적이고 실용적으로 원단을 설명하고 디자인 교육 시스템 또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진혁 대표와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진 - 종로 지젤옴므 내부 모습

각기 다른 고객들의 체형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든다던데.
- 사람은 저마다 조금씩 체형이 다르다. 환경이나 시대에 따라서도 사람의 사이즈는 변화된다. 때문에 사람들의 각기 다른 체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 지젤옴므의 가장 큰 장점은 체형을 보완하는 디자인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저는 맞춤정장과 맞춤예복을 제작하기 전에 반드시 사람의 특징과 체형을 꼼꼼하게 분석한다. 이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재단사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디자인을 만든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쓰는 디자인이야말로 진정한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젤옴므가 제작한 맞춤정장과 맞춤예복은 얼핏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입어보면 느낌이 다르다. 저는 고객들의 체형을 보다 완벽하게 보완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머릿속에서 구상한 부분을 이미지로 구현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재 이런 부분에 관한 특허도 개발 중이다. 그리고 지젤턱시도(남성복 전문 디자인 생산, 도매, 수출팀)와는 수년째 새 디자인을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와 체형에 접목시켜보면서 또 다른 표준 사이즈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 방송인 이경규,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 협찬 모습

디자인 과정에 고객들을 참여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 제 목표는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참여해 입고 싶은 정장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정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고객들에게 전달해 디자인에 참여하도록 이끈다. 더불어 라펠(LAPEL)포켓의 형태와 행커치프, 단추 등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디자인하고 이러한 부분을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부합하는 원단을 선택하도록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고객들에게 보여준다. 원단 가격 역시 고객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한다. 이처럼 저는 오로지 고객들을 위해 진정성을 담긴 정장을 만든다. 제 이러한 노력과 지젤옴므의 기술력을 다행히 많은 고객들이 알아주신다. 때문에 소개를 통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90%이상을 차지하며 계약률도 높은 편이다. 

사진 - 전체 정장대여, 턱시도대여 가능하다

앞으로 맞춤정장과 테일러라는 직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 최근 들어 테일러샵 즉 맞춤정장, 맞춤예복 매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큰 규모를 가지고 시스템적으로 운영되는 샵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움직임은 맞춤정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됨과 동시에 테일러라는 직업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와 같이 중요한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양질의 교육이다. 우리나라의 양장기술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술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만한 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다. 

저는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여러 기술적인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이는 이미지나 멋에만 치중한 정장이 아닌 탄탄한 기술력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장을 만들어야한다. 이에 저는 지젤옴므를 통해 제가 가진 노하우와 기술력을 테일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수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는 맞춤정장과 테일러라는 직업의 가치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지젤옴므의 장진혁 대표는 정장이란 어느 누가 봐도 멋지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장진혁 대표는 수많은 패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각 나라별로 패턴을 연구하고 활용한다. 더불어 수시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맞춤정장과 테일러라는 직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장진혁 대표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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