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내 손으로 오롯이 완성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가죽공예, 캔들 만들기, 꽃꽂이, 도자기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클래스도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런 활동들은 지루하고 힘든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각종 공예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갤러리라노는 유리공예가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한나영 작가가 대표로 운영하는 곳이다. 강남구 삼성중앙역에서 도보로 쉽게 방문 가능한 이곳은 유리공예 대중화를 위해 초급반, 정규반, 전문가 과정, 원데이클래스 등의 레슨을 진행 중이다. 한나영 작가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진 - 강남 갤러리라노 한나영 작가(가운데)

유리공예가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 한국에서 유리공예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가다가 이탈리아의 아르떼라구나 공모전에서 130명의 수상자 중 파트별 최고상 20명 중 한 명으로 유리레지던스상을 받았다. 수상자 자격으로 이탈리라 무라노섬에 있는 베렌고스튜디오에서 한 달 동안 심도 있게 유리작품과 유리공예를 연구했다. 또한 베이징올림픽 조형물 부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영국에서 주관하는 아트룸에 응모 후 선정되어 전시회를 열었었다. 지금도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개인 전시회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또, 현재는 유리공예의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대중화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클래스에 매진하는 중이다. 

사진 - 이탈리아 베렌고스튜디오&한나영 작가의 작품

현재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 저는 초급반, 정규반, 전문가 과정, 원데이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초급반은 2~3달 과정이며 기초지식부터 시작해 유리공예의 전반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다. 정규반은 2시간씩 한 달에 4번 정도 수업이 이뤄진다. 큰 가마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것은 전문가 과정부터 가능하다. 간단한 액세서리를 취미로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원데이클래스도 진행 중이다.

저희 클래스는 나만의 디자인이 담긴 유리공예를 쉽고 즐겁게 만들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형가마를 이용해 결과물을 20분 후에 바로 볼 수 있을 만큼 진행속도가 빠르다. 그렇기에 현재 클래스를 듣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 학생들이 단체로 오기도 하고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방문하기도 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찾아와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처럼 유리공예는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클래스를 듣고자 찾아오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사진 - 유리로 만드는 각종 공예품들

유리공예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 유리공예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독창적인 유리 액세서리와 장식품, 유리그림(벽화)을 만들 수 있다. 가마에서 구운 유리를 포인트로 사용하는 모자이크 그림은 벽화나 테이블은 물론 장식품이나 냄비받침 등과 같은 생활소품도 만들 수 있다. 유리 비즈를 통해 반지,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공간 제약도 없어서 집에서도 얼마든지 공예가 가능하며 취미생활로도 직업으로도 손색이 없다. 

한나영 대표는 다양한 유리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유리와 은과 보석을 조합해 액세서리를 만들기도 한다. 한나영 대표는 앞으로 유리강습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악세서리를 조합하여 만들 수 있도록 그들에게 이탈리아 무라노섬에서 직접 공수한 유리비즈를 보급할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이처럼 유리공예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갤러리라노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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