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한국 음향시장은 정체기라 할 수 있다. 제조를 동반하는 많은 분야들이 그렇듯이 중국산 저가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거나 해외 유명 브랜드를 걸어 놓거나 둘 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그렇게 시장은 답보 상태가 됐다. 그런데 사실 시장의 상황과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니즈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굉장히 다양해졌다. 고로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이 등장한다면 소비자들에겐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음향기기 제조·판매 업체 (주)힘멜프로는 좋은 음질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시스템인 평면스피커에 한지스피커를 더해 최강의 음질을 구현해내고 있다. 동시에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해 업계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힘멜프로의 김대규 대표는 국산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나라 음향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나날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나라 음악 산업의 메카인 낙원상가에 위치한 그의 매장에서 더욱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사진 - ㈜힘멜프로 김대규 대표

국산으로 스피커를 제작/판매해보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는가.

- 20대 초반부터 음향회사에서 일했다. 당시 느꼈던 여러 아쉬운 점을 개선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음향 브랜드를 직접 만들어보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음악 산업의 중심 낙원상가에서 소비자가 정말 필요한 제품을 고민하며 개발하고 있다. 사실 여러 측면에서 도전이다. 큰 수입이 되는 것도 아닌데다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순 시도에서 그치지 않도록 낙원상가에 직접 매장을 열고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현재 판매자들이 형성해 놓은 시장에 의해 비싼 브랜드만 찾거나 아니면 단순히 싼 것만 찾는 추세다. 현재 우리가 만드는 한국산 제품은 그 중간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격보다는 소리의 질로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이겨내고 있다.

평면스피커 시스템에 한지스피커를 더했다고 들었다. 시장 반응은 어떤가.

- 음향설비업계에 계신 분들을 비롯해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특별한 음질을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평면스피커는 굉장한 유명브랜드에서도 1개 정도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귀한 제품이다. 거기에 더해 우리는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콘지를 한지로 만들었다.

일반 콘지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한지 고유의 깨끗한 소리를 냄과 동시에 풍부한 저음을 내며 얇은 한지의 특성을 통해 소리를 빠른 반응 속도로 구현한다. 한국을 대표하기도 하는 한지는 위와 같은 장점이 있는 반면 단가가 비싸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것을 저희는 직접 제조 판매를 하면서 합리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었다. 이 점을 소비자분들이 알아주신다면 분명 저희 제품을 선택하시리라 확신한다.

한국음향시장이 더 좋은 길로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을 한다고. 

- 어린 나이부터 열정을 가지고 음향업계에서 일해 온 만큼 앞으로 한국음향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합리적인 가격에 해외 브랜드보다 퀄리티도 좋은 국산 스피커가 음향시설이 필요한 모든 곳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를 위한 첫 미션은 우리 힘멜 스피커가 퀄리티와 가격 모두 수입제품과 해외 브랜드를 앞서는 한국대표 음향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스피커가 한지스피커이므로 당사 제품의 경쟁력은 물론 한지 산업의 발달 또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곳 낙원상가에서 소비자와 소통하고 KOSOUND, KOBA 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들께 알릴 예정이다.   

휴대폰, 자동차 등 많은 국산제품이 외국브랜드 못지않게 훌륭한 것처럼 스피커 또한 마찬가지다. 단지 브랜드만 보고 값비싼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만 눈을 돌리면 훌륭한 퀄리티의 국산제품이 있다. 판매자분들 또한 품질 고민 없이 오로지 싼 것만 파는 것도 한국음향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니즈도 많이 달라진 만큼 판매자들이 퀄리티 좋은 제품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면 분명 앞으로의 한국음향시장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질적인 발전을 이루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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