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아름 기자] IT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The Network is the Computer’라는 문구를 미국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래 인터넷을 촉진한다는 회사의 접근방식을 구체화하면서 이 등록상표를 채택했다.

이 문구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21번째 직원인 존 게이지(John Gage)가 1984년에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그는 ‘The Network is the Computer’라는 선의 비전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선이 2010년 인수되었을 당시 이 등록상표는 갱신되지 않았지만 그 비전은 여전히 남아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전 부사장이자 수석연구원 겸 과학 국장인 존 게이지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설립했을 때 우리가 만든 모든 컴퓨터의 중심에는 네트워크가 있었다”며 “그러나 30년 전에는 아주 작은 카메라나 전구에서 가장 큰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수십억 개의 네트워크 기기들이 클라우드플레어의 분산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패킷을 공유하는 것을 그저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은 개방적으로 공유하는 차원의 서로 연결된 세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클라우드플레어는 양자 컴퓨터 이후의 세상에서 보안 및 복원 설계를 공유함으로써 이 문구가 담고 있는 노력 활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0개 국가의 180개가 넘는 도시를 커버하고 있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방대한 네트워크는 기업들이 서버가 필요 없는 에지 컴퓨팅 제품을 비롯해 일련의 보안과 성능 및 신뢰도 제품군을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클라우드플레어는 2018년 3월 서버가 필요 없는 솔루션인 클라우드 워커스(Cloudflare Workers)를 선보여 자사의 네트워크상에서 전 세계 누구나 코드를 배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최근에는 2019년 6월 새로운 버전의 클라우드 워커스를 발표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로 하여금 클라우드 영역, 가상기억장치, 서버, 컨테이너 및 부하 분산 장치를 없앨 수 있게 해주었는데 개발자는 단지 코드를 작성하기만 하면 되고 나머지는 클라우드플레어가 다 처리해준다.

사용자들이 애니캐스트(Anycast)를 통해 자동으로 라우팅할 수 있는 확장성이 뛰어난 애플리케이션 역할을 하는 각각의 클라우드플레어 데이터 센터는 몇 밀리초 안에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코드가 전달될 수 있게 해준다.

클라우드플레어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는 “우리는 이미 축적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을 뿐이며 언제나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를 시대를 앞서가는 컴퓨팅 기업으로 바라봤다”며 “컴퓨팅 분야에서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이룩한 놀라운 업적은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더 나은 인터넷을 구축하도록 도움을 주는 데 주력해 왔다”며 “우리의 시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지 컴퓨팅 플랫폼 구축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렇듯 앞을 내다보는 문구를 채택한 것은 그리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현재 1800만개의 도메인과 웹사이트,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움직이고 있고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업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7500개가 넘는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된 글로벌 애니캐스트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네트워크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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