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나만의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최고의 창업 아이템은 단연 카페였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7만 7000개의 카페가 있고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간 377잔에 달할 만큼 카페 창업은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커피가 단순 기호식품이 아닌 문화 소비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페를 창업하다 폐점하는 업체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2·30대들은 카페 창업이 아닌 공방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아졌다. 공방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실 겸용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만든 제품들을 판매하거나 교육을 진행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캔들이나 비누 공예품을 통해 힐링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안산캔들공방카페 ‘조물락 향기공방’은 공방과 카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특별함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안산천연공방과 안산쿠킹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안산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편하게 쉴 수 없는 엄마들을 위한 힐링 공간임과 동시에 건강한 재료들로 재밌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안산공예체험공방이다. 정왕동카페공방인 조물락 향기공방이 안산공예체험공방이라 불리는 이유는 공예 수업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두 마리의 토끼가 아닌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은 정왕동카페 공방인 안산캔들공방카페 조물락 향기공방의 문인경 대표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조물락향기공방 문인경 대표

전문적인 교육과 힐링이 가능한 조물락 향기공방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
- 처음 공방을 시작했을 때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저 역시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점차 공예에 대해 배우고 알아가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아이들 피부에 닿는 것부터 만지는 것까지 생각하게 되면서 천연제품을 배우고자 눈을 돌리게 됐다. 저 스스로 밤낮으로 공부하면서 천연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그래서 비누를 만들어 사용하고 더 발전시키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 연습하고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다루는 공예 종류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공방을 창업하게 됐다.

이후 ‘조물락 향기공방’이라는 이름의 공방으로 시작해 현재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공방 겸 카페로 자리매김했다. 처음 설립 당시 공방이라는 개념을 누구나 쉽게 공예를 접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다. 공방을 운영하다보니 아이와 함께 즐기는 시간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없고 한정적이어서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카페도 함께 운영해 모두가 편하게 공예와 먹거리를 즐기면서 쉴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에 완벽하게 모든 것을 충족시키고자 준비기간을 거친 뒤 공방이라는 개념은 가지고 가면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현재의 ‘카페공방 조물락’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인테리어도 심플하게 했다. 다가가기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별다른, 특별해 보이는 것들은 생각도 안했다. 부담 없이 즐기러 오는 공간이길 바래서 였다. 들어서는 순간 그냥 편안할 수 있는 그런 공간! 처음 인테리어에 참여해보는 것이라 우여곡절도 많았다. 뭐든 시행착오를 겪듯 인테리어도 콘셉트부터 잡는게 너무 어려워 힘들었지만 나름 편안한 분위기라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공방에 많은 애착이 간다.

사진 - 조물락향기공방 공예 작품

공방이기 때문에 교육 커리큘럼도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구성돼있는지.
- 가장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 것은 천연제품과 캔들이다. 제일 애정이 가는 분야는 천연 쪽이지만 캔들이 새로운 디자인과 다룰 수 있는 소재가 굉장히 다양해 더 많이 공부했다. 이에 꽃부터 용기 모양, 기법 같은 것들이 변화무쌍한 매력이 많은 디자인 캔들 위주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수업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 외에 레진아트와 비누 꽃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비누 꽃 같은 경우 기성품이다 보니 일반 꽃꽂이와 비교하자면 어떤 소재와 재료로 어떻게 새롭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차이점이 있다. 

 다른 공예들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저만의 교육 특징이라 하면 교육 시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기법으로는 제대로 가르쳐드려야 한다는 주의다. 수료가 끝난 후의 연습과 과정중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시간 조율만 하시면 된다. 다시 교육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해드린다. 재차 받는 수업은 연습과 연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러한 시간 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공예반 구성은 공예의 깊이나 공예 분류에 따라서 체험반과 취미반, 전문가반으로 나뉜다. 쉽게 말해 공예 깊이에 따라서 난이도가 달라지고 세분화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반은 자격증 위주의 수업으로 재료의 정보나 다루는 정보 등을 세세하게 다루는 수업이 진행된다. 취미반은 전문가반만큼은 아니지만 전문가반에서 여러 기법의 요소들을 추출해 간단한 기법 등으로 간소화하여 묶어서 운영된다. 체험반은 말 그대로 체험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공예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운영되는 클래스는 예약제로 시간을 정해 운영된다.

사진 - 조물락향기공방 내부 모습

마지막으로 조물락 향기공방의 목표나 운영계획에 대해 궁금하다. 
-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었으면 한다. 처음에 공방을 열었을 때처럼 아이들은 가벼운 공예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엄마들은 공예를 접하면서 힐링도 하고 나만의 취미 생활을 즐김과 동시에 자기 개발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은 그대로 가지고 가고 싶다. 카페까지 운영해 공간이 많이 넓어져 엄마와 아이가 함께 쉬면서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켰다. 앞으로도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공방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조언도 드리고 싶다. 저도 계속 배우면서 연습하는 입장에 주제넘은 말일수도 있을듯하다. 하지만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꼭 염두해 두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 공방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 많아졌다. 하지만 뭔가 한 가지를 배워서 ‘이정도면 됐다’라고 생각하고 창업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예가 그렇듯이 꾸준히 노력하면서 연습하고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공예 작품에 깊이가 생기게 된다. 이왕이면 사업성을 가지고 나왔으면 수익 창출도 생각해야 하기에 깊이 있는 공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 번 방문한 사람이 공예에 대해 알고 싶어서 한 번 더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예의 대한 꾸준한 노력과 공부가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조물락 향기공방’의 문인경 대표는 단순히 공예 작품을 판매하는 공방 운영이 아닌 엄마와 아이들이 진심으로 쉴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또한, 요즘 늘어나고 있는 공방 창업에 대해서도 진실 된 조언을 담아 말해주었듯이 본인만이 아닌 공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도 늘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물락 향기공방을 찾아 바쁜 일상에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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