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그야말로 브런치(Brunch) 유행 시대다. 사실 처음 우리나라에 알려질 땐 외국 미디어에서 사람들이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인 영향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미식의 나라 대한민국은 브런치 역시 처음 이미지는 생각나지도 않을 정도로 근사하게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래서 도입 초창기에는 젊은 여성과 주부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면 지금은 곳곳에서 브런치 메뉴를 내건 카페나 레스토랑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브런치가 하나의 식사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새롭게 떠오른 잠실 송리단길에 참신한 브런치카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수많은 브런치 가게 속에서 이 맛이 그 맛 같고 어떤 맛이 제대로 된 맛인지 헷갈리기 시작한 소비자들에게 브런치의 진수를 선사할 ‘체크인브런치’가 바로 그곳이다. 현재 오픈한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음식에 대한 소신과 브런치를 애정하는 채하람 대표의 끝없는 연구가 있었다고 한다. 석촌호수가 내다보이는 잠실 송리단길 그녀의 가게에서 더 자세한 얘길 나눠봤다. 

사진 - 체크인 브런치카페 메뉴 모습

‘정직한 음식’이 이 브런치카페의 모토라고.

- 시중에 브런치카페들이 많다. 동시에 사람들의 입맛도 다양하다. 유기농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인스턴트 같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 와중에 저는 최대한 정직하게 만들고 싶었다. 신선도가 떨어진 재료를 쓰거나 재활용한 재료를 쓰는 등의 거짓은 당연히 없어야 하며 무엇보다 최상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드리려고 한다. 그래서 많은 가게들이 다량의 재료를 한꺼번에 발주하는데 반해 저희는 재료가 떨어지면 그 때 장을 보러 간다. 상품의 상태를 직접 보고 항상 가장 좋은 재료를 구매하고 있으며 그렇다보니 일주일에 4번 이상 장을 보러 갈 정도다. 사실 적당히 타협하고 팔 수 있지만 최상의 상태가 아니면 팔지 않는 것이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 체크인 브런치카페 메뉴 모습

이 곳 브런치카페만의 특별한 샌드위치와 파니니가 인기라고 들었다.

- 저희 가게의 샌드위치 3종은 반응이 좋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갈릭베이컨포테이토가 호불호도 갈리지 않으면서 브런치로 드시기에 굉장히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가 의도했던 바대로 재료들 각각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조화가 잘된 맛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파니니는 이탈리안 샌드위치로서 치즈를 녹여서 따듯하게 먹는 음식이다. 기존의 파니니들을 보면 속재료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저는 치즈와 속재료 그리고 빵의 비율을 잘 맞춰 먹었을 때 어느 한 쪽도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게끔 만들었다. 

플래터는 한 접시에 스크램블, 베이컨, 야채 및 과일 등이 함께 나오는 음식이다. 소비자들의 각각 다른 기호를 고려해 스크램블과 후라이, 베이컨과 소세지는 원하시는 걸 선택하실 수 있도록 매뉴화 했다. 다른 매장에서는 에그 베네딕트를 일반적으로 많이 내는데 저는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느낌으로 플래터를 구성했다. 이외에도 저희 가게는 잘 블랜딩된 원두 중에서도 테스트를 거쳐 엄선한 원두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웬만한 프랜파이즈 커피숍보다 맛이 좋다고 자부한다. 또한 과일주스도 100% 생과일에 설탕시럽도 제가 직접 만들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사진 - 체크인 브런치카페 메뉴 모습

메뉴 하나하나 적당히 만든 것이 없는 것 같다.

- 제가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맛있는 곳이라면 여기저기 다 찾아다녀봤다. 그러면서 느낀점을 종합해 제가 만드는 음식에 모두 담아냈다. 초반 테스트 단계에서 약 30명 정도의 주변 지인들에게 먹여본 것 같다. 가오픈 기간도 보통은 하루, 이틀 잡는데 저는 4일을 잡아서 최대한 많은 일반 손님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그걸 다시 적용했다. 그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무엇보다 맛은 맛대로 끌어올리면서 재료의 신선함 또한 최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재료 본연의 맛과 요리로써의 맛 모두를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브런치가 익숙한 분도 계시지만 막연히 들어서만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브런치 메뉴 하나 만드는데 그렇게 많은 공을 들이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어떤 분이 오셔도 ‘브런치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표를 드릴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브런치가 탄생했다. 그리고 이 특별한 브런치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익숙한 음식으로 자리잡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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