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요즘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나마 직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점심시간마저도 시간에 쫓겨 거르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저녁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 잘 챙겨 먹는다고 하지만 하루에 한 끼 식사로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생활은 그리 쉽게 버틸 수 있지는 않다.

이에 풍부한 영향으로 건강도 챙기면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샌드위치는 빵 속에 다양한 재료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맛과 영양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또 꼭 식당 같은 내부 공간이 아닌 어느 곳에서도 먹을 수 있어 공간의 제한도 받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만 샌드위치가 좋은 반응을 일으켰으며 대기업에서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샌드위치를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영등포샌드위치 정직반은 수제 도시락부터 샌드위치까지 직장인들을 위한 간편한 식사와 하객도시락, 회의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들어 맛과 영양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높은 신뢰감과 만족도를 받고 있다. 음식은 먹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만드는 사람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뢰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하객도시락과 회의도시락을 정성으로 만들고 있는 영등포샌드위치 정직반의 조아란 대표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 정직반 조아란 대표

이름부터 정직한 음식을 만들 것 같은 정직반은 어떤 곳인지

- 원래 영양사를 9년 정도 했다. 그러던 중 나만의 일을 하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잘하고 그동안 해왔던 업무를 토대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끝에 영양사라는 업무를 소량화시켜 ‘업체들에게 박스케이터링을 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정직반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샌드위치와 도시락 위주의 온라인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현장 판매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현장에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랑 제품들을 소량씩 판매하자는 생각으로 현재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정직반이란 이름은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생각을 제일 직접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에 누가 봐도 이름에서 저희가 원하는 의미를 나타낼 수 있고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정직반이라고 지었다.

사진 - 정직반의 제품들

정직반은 어떤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 저희 메뉴는 고정된 메뉴가 아닌 매일 두 가지씩 다르게 변경되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매일 매일 메뉴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마치 영양사가 식단을 구성해주는 느낌으로 다르게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이 저희가 내세우는 콘셉트 중 가장 특별하고 중요한 포인트다.

큰 틀의 메뉴는 샌드위치, 박스케이터링, 수제청을 만들고 있다. 수제청은 비정제원당, 자일로스설탕을 사용하고,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 그대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영양보다는 맛에 편중되어 만들어진 음식이 있는데 물론 그러한 음식들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하다. 저희는 저희가 생각하는 음식의 기준이라는 영역 안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희의 또 다른 특징은 물량을 정해놓고 판매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계속 판매하게 되면 재료를 비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러면 재료의 신선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 저희는 자장 좋은 상태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물량을 정해놓고 판매하고 있다. 조금 불편할 수 있고 수익구조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이렇게 운영되는 걸 알고 매일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미리 전화를 하셔서 예약해주고 계신 분들이 항상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씀해주실 때 보람을 느낀다. 

키즈도시락의 경우는 예약으로만 판매된다. 아이들 각자 알레르기 식품, 제외 식품 등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키즈도시락은 1대1로 협의해서 진행된다.

재료 공수는 청과물 시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한다. 처음에는 다양한 경로로 재료를 구매해봤지만, 모두 저희가 생각하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아 직접 구매하고 있다. 

위생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저희가 하는 것보다 전문 업체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전문 업체가 항상 내부 소독을 해주고 있으며 집기들 같은 경우 저희가 관리하고 있다. 사용할 때마다 항상 세척 하고 소독하고 있다.

사진 - 정직반

정직반의 목표와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 모든 분들이 정직반이라는 곳을 편하게 오셔서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찾아오기 힘들지만 한 번 방문해주면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누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샌드위치라는 것이 매일 먹기는 힘들 수도 있지만 정직반에서 만드는 샌드위치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샌드위치가 됐으면 하고 드시는 분들이 ‘여기 샌드위치는 참 건강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지금처럼 너무 욕심내지 않고 저희가 할 수 있는 일 안에서 최선의 것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신대로 운영하면 저희의 역량으로 정직반이 발전한다면 저희의 이름을 들었을 때 ‘믿고 먹어도 괜찮아’, ‘우리 아이에게 먹여도 좋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추후 브랜드화시킬 계획도 있으며 그랬으면 좋겠다. 공간을 넓혀 많은 분들이 드시고 갈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고 조금 안정이 되면 클래스도 운영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